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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의 투쟁이 노동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촉발점이 된 건 지난 22일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강제 진입한 사건. 민주노총은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행사를 강력히 비판하며 28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고 한국노총도 연대 의지를 밝혔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 인터뷰를 진행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동력을 최대로 올리기 위해 절차와 과정도 생략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한편 철도노조파업이 '대선불복투쟁'으로 변질됐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철도 투쟁의 본질을 무시하는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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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동력 최대로 모으기 위해 절차생략도 불사할 것"

"(총파업에 한국노총이 결합할 가능성에 대해) 한국노총 위원장이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한국노총 내 산별조직에서도 참여지침을 내린 곳들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28일 열리는 100만 시민 행군의 날에 한국노총 조합원들도 상당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노총이든 민주노총이든 조직적 입장을 떠나서 민주노총에 대한 경찰의 침탈에 대해서는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쟁의절차를 거쳐 총파업을 진행해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절차적 문제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28일 진행하는 총파업 결의대회가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해를 넘긴 이후의 투쟁계획까지 확정할 것이다. … 절차를 생략하는 것이 정부에게 탄압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 정해진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파업 동력도 떨어질 것이다. 지금 분노의 감정들을 모아내지 못하면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대선불복투쟁? 본질을 무시하는 몰상식한 발언"

"(새누리당이 철도노조파업은 대선불복투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억측이다. 민주노총을 침탈하기 전까지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구호를 내세운 적이 없다. 오히려 조직된 대중조직이라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므로 그런 구호를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권이 민주노총을 침탈하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분노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새누리당의 주장은 과정과 내용을 전부 왜곡하고 철도노동자들이 왜 싸우는지에 대한 본질을 무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연봉이 7000만 원인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데, 역으로 7000만 원을 받으며 20~30년을 근무한 사람이 연금을 포기하고 해고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까지 싸우는 근본적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정치하는 사람이 국민이 가진 신념이 무엇인지도 보지 않은 채 정치를 한다는 것은 국민을 그저 표를 주는 사람들, 무시해도 되는 사람들로 취급하는 아주 몰상식한 생각을 지닌 사람이라고 본다."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있었는데도 망치로 깨뜨려"

"(경찰이 민주노총 진입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전교조에 대한 보복이라 본다. 그날 유리가루를 던졌다는 혐의로 구속을 하려 했는데, 당시 상황이 경찰이 커다란 망치를 들고 와 유리를 깨려고 해 수많은 사람들이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경찰은 유리를 깨뜨렸다. 경찰의 행위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공권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경찰이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5500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12시간 동안 가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지 정부와 경찰과 국민에게 묻고 싶다."


태그:#이털남, #철도 파업, #민주노총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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