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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중앙동 전통시장 한마음축제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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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토) 오후 4시에 전북 익산시 구도심권에 위치한 전통시장(매일시장·중앙시장·창인시장)이 익산의 청소년들로 인해 온통 시끄러웠다.

다름 아닌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가 주최하고 익산시, 익산유스호스텔, 중앙상가번영회, 매일시장, 창인시장, 중앙시장 상인회 후원으로 '중앙동 전통시장 한마음축제'가 열린 것.

이번 행사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원도심 재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모와 함께 시장을 누비며 먹거리 맛보기와 장보기, 시장 내 점포에 숨겨져 있는 보물찾기, 청소년과 상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을 가졌다.

인터넷으로 선착순 100명을 접수받아 시장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주최 측이 마련한 먹거리 시식권(장당 1000원의 가치를 지닌 쿠폰) 17장씩 배부했고, 팜플렛에 담겨있는 시장 내 맛집과 보물이 숨겨있는 상가를 찾아 나서도록 했다.

친구끼리 또는 부모와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거리를 시식하고 어떤 학생들은 반찬가게를 찾아 부모에게 가져준다며 반찬을 구입하기도 했다. 또한 부모와 함께 한 자녀들은 시장을 누비며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떡, 튀김, 떡볶이, 호떡, 통닭 등을 서로 나눠먹으며 3개의 전통시장을 돌아 본 학생들은 최고의 맛집을 선정하기도 했는데 중앙시장에 있는 한 분식점이 선정돼 20만 원의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상점은 맛집 17곳과 보물있는 상점 25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보물은 이 상점 중에 5곳에 숨겨져 있고 이를 찾은 청소년들은 5만 원 상당의 과일 또는 건어물 등을 선물로 받아갔고, 행운권 추첨을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상품권 또는 자전거 3대를 전달했다.

축하공연을 펼친 원광보건대 실용음악과 김남훈의 노래에 청소년들은 감탄하며 환호성을 질렀고 익산 밸리댄스매니아에서 벨리댄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상인과 청소년들로부터 장기자랑을 접수받아 즉석으로 공연을 펼치는 등 난장은 저녁 늦도록 이어졌다.

자녀들과 함께 한 장춘자(익산시 남중동)씨는 "이렇게 행사를 하니깐 너무나 좋고 색다르고 아이들과 시장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둘째 딸과 처음으로 시장을 찾았다는 소윤주(익산시 어양동)씨는 "(첫째 딸과는 가끔 시장을 찾았지만) 둘째 딸하고는 처음으로 이곳 시장을 찾았고 주로 마트를 이용했다"며 "물건도 다양하고 신선하고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딸 강세은(이리남중 1학년)양은 "사람들(상인들)이 가게에 막 왔을 때, 반갑게 맞이해주고 어서오라고 맞이 해주니깐 (너무 좋았다)"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삼동청소년회 서종명 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익산의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전통시장을 한 번도 찾지 않은 학생이 68%"라며 "부모님들의 추억과 삶이 묻어있는 전통시장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좋은 체험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일시장 소점호 상인회장은 "청소년들이 우리 시장을 찾아 준 것은 난생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대형마트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우리 청소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우리 전통시장을 찾아주면 더욱 활기가 띌 것"이라며 전통시장을 지속적으로 찾아주길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태그:#익산 구도심 재생프로젝트, #익산 전통시장 한마음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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