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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남한강과 북한강은 소리 없이 만나 하나가 되어 한강으로 흐른다.

하지만 이곳 두물머리는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4대강 사업에 맞서 첫 시민 승소를 이뤄낸 두물머리 사람들. 삶의 가치와 존엄을 '유기농업 수호'로 지키고자 한 사람들. 그들과 4대강 사업을 끝내 두물머리에서 완성하려는 국토부와의 운명의 한 판 승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자연습지를 인공적인 공원으로 바꾸는 두물머리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두고 부들군락지 옆으로 남한강이 흐르고 있다. 여기서 남한강은 북한강과 만나 한강을 이룬다.
▲ 8월 6일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둔 두물머리의 평화로운 아침 자연습지를 인공적인 공원으로 바꾸는 두물머리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두고 부들군락지 옆으로 남한강이 흐르고 있다. 여기서 남한강은 북한강과 만나 한강을 이룬다.
ⓒ 강한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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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로 점철된 4대강 사업은 이 나라의 어머니 자연뿐만 아니라 그 자식들의 합리성 자체를 빼앗은 사업이었다. 그 4대강 사업에 저항한 마지막 농지 보루 '두물머리'에서 이 땅의 가치의 씨앗이 새롭게 싹트고 있다. 오는 6일 오전 6시로 예고된 행정대집행을 통해 국토청은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인공적 공원으로 만들 것이라 한다.

여기에 그 가치의 씨앗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유기농 텐트촌'이라는 이름으로 두물머리 불복종 시민텃밭인 감자밭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말한다.

"씨 뿌려야 밥 나오지. 공사 말고 농사 짓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4대강 사업의 강행으로 인해 행정대집행을 맞는 두물머리에 유기농단지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유기농 텐트촌'을 설치하여 몸으로 공권력을 막으려 하고 있다. 사진은 대집행 하루 전의 평화로운 아침.
▲ 8월 6일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저지 '유기농 텐트촌'의 평화로운 아침 맞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4대강 사업의 강행으로 인해 행정대집행을 맞는 두물머리에 유기농단지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유기농 텐트촌'을 설치하여 몸으로 공권력을 막으려 하고 있다. 사진은 대집행 하루 전의 평화로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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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6일과 그 이후를 대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두물머리를 지키자고 손짓을 보내고 있다.

"발전, 발전, 사람들은 발전을 말하지만 우린 밭 전(田) 자체를 원합니다. 여러분, 함께 소중한 우리 삶의 가치를 지키는 농부가 되지 않으시렵니까?"

덧붙이는 글 | 팔당뉴스에 중복게재될 수 있습니다. pdnews.co.kr



태그:#두물머리, #행정대집행, #밭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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