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후보는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이번 조사 시작 이후인 18일 선관위로부터 등록무효처리됐다.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D-7일에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47.6% vs 박원순 46.0%'로 나경원 후보가 1.6%p 앞선 가운데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자유민주당 김충립 후보는 1.3%, 무소속 배일도 후보는 0.7%로 나타났고,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4.4%로 조사됐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18~19일 실시한 이번 조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투표하겠다"는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가운데서 적극 투표층 1000명 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10월 14~16일 조사결과('나경원 48.1% vs 박원순 42.2%'로 5.9%p 차이)와 비교하면 나경원 후보는 0.5%p 소폭 하락했고, 박원순 후보는 3.8%p 상승한 것이다.

따라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3일 직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박원순 후보가 다시 반격에 나서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남은 6일 동안의 선거운동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 여론조사는 선거법에 따라 투표일 D-7일인 19일까지 실시된 것만 보도할 수 있다.

한나라당 지지층, 나경원 90.3% vs 민주당 지지층, 박원순 84.2%

큰사진보기
▲  지난 10월 14~16일 조사결과(나경원 48.1% vs 박원순 42.2%로 5.9%p 차이)와 비교하면 나경원 후보는 0.5%p 소폭 하락했고, 박원순 후보는 3.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응답자 특성을 연령대별 지지율로 살펴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49~67%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에, 50대 이상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64~70%대의 매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 간 대결 양상이 뚜렷했다.

KT(한국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에서는 '나경원 58.6% vs 박원순 34.8%'로 나경원 후보가 23.8%p나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비등재그룹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6.1%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KT 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 사이에 정치적 성향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도 일관성 있게 확인되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90.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84.2%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도보다는 낮지만 지난 14~16일 조사 때보다 3.0%p 높은 것이어서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민주당 지지층도 결집하는 양상이다. 무당층에서는 '나경원 28.0% vs 박원순 60.5%'로, 박원순 후보가 32.5%p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조사에서는 '나경원 31.0% vs 박원순 49.8%'로 격차가 18.8%p였다.

서울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눈 권역별로는 나경원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서울 중구)가 있는 중부권(8.2%p)과 동북권(2.8%p)에서 앞섰고, 서부권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2.4%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은 강남권에서는 48.3%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았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1.2% vs 민주당 26.5%'로, 한나라당이 14.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정당지지도를 살펴보면 ▲19/20대 한나라당 36.2% vs 민주당 25.6% vs 무당층 28.5% ▲30대 한나라당 24.7% vs 민주당 32.3% vs 무당층 29.1% ▲40대 한나라당 31.6% vs 민주당 29.7% vs 무당층 30.6% ▲50대 한나라당 52.8% vs 민주당 25.0% vs 무당층 18.3% ▲60대 이상 한나라당 66.9% vs 민주당 18.2% vs 무당층 12.2%로 민주당은 30대에서만 앞섰고,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한나라당이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당 지지율 '한나라당 41.2% vs 민주당 26.5% vs 무당층 24.3%'

큰사진보기
▲  지난 10월 14~16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은 2.0%p 상승했고 민주당은 1.5%p 상승했다.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결집력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지난 10월 14~16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은 2.0%p 상승했고 민주당은 1.5%p 상승했다.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결집력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당층은 24.3%로 나타났고, 국민참여당 3.3%, 민주노동당 2.3%, 자유선진당 1.4%, 진보신당 1.0%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수행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초반 높은 지지율에 기대어 수성전(守成戰) 성격의 선거를 진행하다가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에 밀리면서 지난주까지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그러나 주말을 거치면서 민주당과 박원순 후보 측이 공세적으로 돌아서고, 야권성향 유권자들도 위기감을 느끼면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ARS/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KT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약 74.4%에 달하는 전화가입자까지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유효표본은 1000명(응답률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고, 2011년 9월 말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연령·성·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