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의 보수 정체성 위기를 비판하면서 이석연 변호사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보수 시민단체들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로 가닥을 잡았다.

 

이 변호사 추대에 앞장섰던 '8인 회의'와 보수 시민단체 대표들은 4일 오후 '8인 회의'의 활동경과를 보고하는 모임을 연다. 이 자리의 논의 주제는 나경원 후보 지지여부와 그 방법이 될 예정이다.

 

'8인 회의'의 일원인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며 "단순히 지지의사를 표명할지, 지지선언까지 하게 될지, 공동선대위를 꾸리자고 제안하게 될지, 여러 지지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나경원 후보 지지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지만, 이석연 시민후보 추대 당시 내세웠던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적 입장과 '보수 정체성 강화' 요구는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한나라당이 우리와 끝장토론을 받아들이고 보수로서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이야기 한 것도 진일보 한 것은 맞는데, 한나라당의 행동 변화가 있을 때까지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선 당과 후보를 분리해서 대응하는 방안이 이야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후보는 그간의 의정활동이나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우리와 큰 틀에서 우파적 가치를 같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진보 시민운동을 해온 박원순 후보가 야권의 대표선수가 됐다는 점도 보수 시민단체가 한나라당 후보에 힘을 모으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박영선 의원이 후보가 됐다면 (나경원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 보수 시민사회 내에서) 논란이 좀 벌어졌을 것 같다"며 "좌파 시민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이념적인 진영 싸움처럼 되는 면도 있긴 하지만 우파로서는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8인회의, #이헌, #보수단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