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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한나라당, '반값등록금' 공약한 적 있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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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나라당으로서는 이 반값등록금이라는 말은 쓴 적이 있습니다. 2006년도에 지방선거 하면서 등에다가 '반값아파트, 반값등록금' 크게 써 붙이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우리가 사진도 많이 찍고 그때 얘기도 많이 했어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이 '반값등록금'이란 말을 쓴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15일) 반값등록금 문제를 두고 열린 한나라당 주최 토론회에서 "액면의 반값 의미를 두고 당내 토론이 있어 지금은 쓰지 않지만 어쨌든 한나라당이 '반값등록금'이라는 말을 썼고 공약을 내세워 주홍글씨로 남았다"며 "강한 진정성과 의지를 갖고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동료들하고도 의논하겠지만 먼저 우리가 앞장서야 된다는 말씀에 머리 숙여 같은 심정이라는 말씀 드리고... 강한 진정성과 의지를 갖고 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15일 국회에서 연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15일 국회에서 연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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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반값등록금 실현 요구가 뜨거워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자리를 마련한 오늘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고지서에 실제로 찍히는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대학측, 정치권과 해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수림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사학법 개정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서 / 앞에 놓여있는 장애물들을 먼저 치우고 정말 단단한 초석 위에 등록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정신으로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성원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국가의 교육재정 확충, 등록금 책정을 위한 사회적 심의기구 설치, 교육의 공공성 강화 등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첫째는 국가의 교육재정 확충이 우선돼야 하고 둘째는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제도화 할 수 있어야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한 사회적인 심의기구가 단순히 학교에만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설치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15일 국회에서 연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15일 국회에서 연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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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반값등록금이 정치적 목적으로 제기된 것 아니냐"며 "결국 세금을 더 내서 옆 집 대학생 학비를 무조건 대줘야 하는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황 대표에게 "집을 팔아서 대학에 기부하실 의향이 없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반값등록금을 맨 처음 제기하신 분인데 대표님의 집과 재산을 팔아서 대학에 기부하실 의향은 없으십니까? 아니면 세비를 반값으로 깎아서 기부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 결국은 내가 세금을 더 내서 옆집 대학생들의 학비를 대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그 학생이 공부를 제대로 하든 안하든 또 졸업해서 제 밥벌이를 할 만한 능력을 갖추든 안 갖추든 그럴만한 대학에 다니든 안 다니든..."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학 측도 등록금 부담 완화에는 공감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나 기부문화 확산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혀 학생들과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15일 국회에서 연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학생 대표자들이 토론자로 나서 격론하고 있다.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15일 국회에서 연 '희망 캠퍼스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학생 대표자들이 토론자로 나서 격론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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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반값등록금, #한나라당, #황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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