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저는 지금 충주시 이류면 영평리 현장에 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제가 지어온 방식(북미식 경량목구조주택방식. 이하 투바이방식)이 아닌 포스트&빔 방식(기둥 보 방식)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상주에서 일이 없어 예전에 알던 동업자 친구의 현장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지요. 기둥과 보는 발주한 회사에서 미리 재단하여 깍아 와서 현장에선 크레인으로 시공을 하고 나머지 벽체와 지붕을 저희가 내·외장을 마감하는 공정의 일을 합니다

투바이방식과 황토 벽돌집을 짓던 저에게 또다른 좋은 경험이겠다 싶기도 하고, 가정이 있는 가장으로 먹고 살아야 하겠기에 부득이 3여년 만에 집을 떠나 집을 짓고 있습니다.

기둥을 세우고 가세를 이용해 수직을 맞추고 도리를 올린 모습
▲ 통나무 골조세우기 기둥을 세우고 가세를 이용해 수직을 맞추고 도리를 올린 모습
ⓒ 함석호

관련사진보기



기둥과 보세우기를 완료한 모습,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가 할 일이 남았네요^^;
▲ 통나무 골조세우기2 기둥과 보세우기를 완료한 모습,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가 할 일이 남았네요^^;
ⓒ 함석호

관련사진보기


집을 짓는 방식은 투바이공법과 비슷합니다. 먼저 콘크리트 기초를 한 자리에 벽체가 올라 갈 내벽과 외벽의 레이아웃(콘크리트 기초 위에 먹줄로 건물 구획을 긋는 것)을 한 후 쐐기를 이용해 바닥 높이를 모두 똑같이 맞추어 줍니다. 그리고 방부목으로 머드씰(바닥의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하는 작업)을 깔지요. 그런 후 보텀플레이트(본격적으로 벽체를 세우기 전에 바닥에 까는 나무)를 깝니다.

그런 후 기둥이 올라갈 자리에 미리 재단하여 깍아온 기둥을 직각을 맞추어 크레인으로 세웁니다. 그런후 가세(수직을 유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고정 나무)예를 데어 고정하지요. 그런 후 도리를 올려 줍니다.

원목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바이식스 벽체를 세운 모습
▲ 투바이식스 벽체세우기 1 원목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바이식스 벽체를 세운 모습
ⓒ 함석호

관련사진보기


원목을 가공할 때 벽체가 세워질 부분은 미리 홈을 파 둡니다. 원목은 아직 완전히 건조가 되지 않아 수축이 상당히 심합니다.

하여 벽체를 세울 때 이 홈 부분까지 OSB합판을 끼워 넣어야 수축이 되더라도 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 투바이식스 벽체세우기 2 원목을 가공할 때 벽체가 세워질 부분은 미리 홈을 파 둡니다. 원목은 아직 완전히 건조가 되지 않아 수축이 상당히 심합니다. 하여 벽체를 세울 때 이 홈 부분까지 OSB합판을 끼워 넣어야 수축이 되더라도 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 함석호

관련사진보기


벽체를 세우고도 보이는 홈은 나중에 OSB합판을 끼워서 시공할 자리, 통상 이 홈은 20mm 정도 파더군요. 투바이공법의 집은 합판까지 같이 붙여 벽체시공을 하는데 이건 홈에 끼우기 위해 합판시공을 나중에 합니다.
▲ 투바이식스 벽체세우기 3 벽체를 세우고도 보이는 홈은 나중에 OSB합판을 끼워서 시공할 자리, 통상 이 홈은 20mm 정도 파더군요. 투바이공법의 집은 합판까지 같이 붙여 벽체시공을 하는데 이건 홈에 끼우기 위해 합판시공을 나중에 합니다.
ⓒ 함석호

관련사진보기


이 기둥보방식의 집은 별도의 인방이 필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창과 문위에 육중한 원목 도리가 올라가 있어 인방(지붕 하중을 막기 위해 창문위에 설치하는 나무)의 역할을 하니, 그냥 창과 문크기에 맞추어 그 자리를 비워 놓으면 됩니다.

창문이 들어갈 자리에 벽체 시공 모습
▲ 투바이식스 벽체세우기 3 창문이 들어갈 자리에 벽체 시공 모습
ⓒ 함석호

관련사진보기


다음편은 서까래와 지붕시공편입니다. 재미없더라도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충주시 이류면 영평현장에서.

덧붙이는 글 | 제 네이버 블로그에도 게재합니다.



태그:#목조주택, #전원주택, #통나무집, #집짓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