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좋아하세요. 오늘 소개할 튀김은 좀 색다른 튀김입니다. 풋풋함에 바삭함까지 느낄 수 있어서 넘 좋네요. 이게 진정한 튀김의 종결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까요.
여수 학동에 있는 '이삭 김밥 맛 튀김'집입니다. 체인점 '노~' 아닙니다. 인쇄업을 하는 바깥주인이 실내와 간판을 멋지게 꾸며놓아 맛돌이도 처음엔 이집이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졌답니다. 메뉴판과 음식 소개를 멋지게 잘 꾸며놨네요.
튀김도 아주 다양해요. 무려 14가지나 된데요 글쎄! 입맛대로 취향대로 골고루 고르면 주인장이 바삭하고 맛있게 튀겨준답니다. 튀김 소스는 간장소스와 또 다른 별난 소스가 있는데요. 이집에서 개발한 특제소스랍니다. 요즘 유행하는 치킨소스와 비슷하네요. 토마토 캐쳡 맛이 나기도 하고요.
이 특제소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데요. 이소스에 튀김을 찍어 먹으면 달콤하고 상큼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잡채를 넣은 고추튀김, 고구마튀김, 삶은 달걀튀김, 잡채를 깻잎에 둘둘 말아 김으로 또 한 번 말아낸 김말이, 오징어튀김, 순대튀김에 만두튀김까지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이거 골라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데요. 아이들과 함께 종종 이곳을 찾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어요. 딸아이의 말에 의하면 이집은 학생들이 즐겨 찾는 집이라더니 정말 괜한 말이 아니었군요.
이렇게 튀김이 많고 많지만 사실 대표선수는 단연 이 녀석 입니다. 상추튀김.
상추를 펄펄 끓는 기름에 튀겨 냈냐고요. 천만에, 만만에 콩떡, 절대 그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상추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겼을까요. 그것도 아니랍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상추에 무슨 짓을 했기에, 상추튀김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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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김이 많고 많지만 사실 대표선수는 단연 이 녀석 입니다. 상추튀김. |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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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색다른 맛의 상추튀김, 그 실체를 함께 보실까요.
풋풋함이 살아있는 상추 한바구니, 고소하고 바삭함이 돋보인 오징어와 달걀로 튀겨낸 튀김 가득, 오뎅 국물 한 사발, 땡초를 썰어 넣은 양념장이 선보입니다. 1인분이 5천 원입니다. 제법 양도 많은데요.
상추 이파리에 바삭한 튀김과 양념장을 쌈합니다. 이를테면 상추튀김 쌈이네요. 맛이 아주 색다르고 상큼해요. 튀김은 간장소스와 그냥 먹어도 좋지만 쌈을 하니 한마디로 '좋구나~ 좋아~' 굿입니다.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안다는 상추튀김, 이곳을 찾은 손님에게 그 맛을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처음 먹어봤다는 정문숙(45)씨는 상추튀김이 상큼하고 맛있어 계속 당긴데요.
"상큼하니 좋네요, 시원한 느낌이 있어서인지 상추튀김이 계속 땡겨요."상추튀김보다는 '상추튀김 쌈'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듯합니다. 물기 머금은 상추에 쌈을 해도 튀김이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니 맛있네요.
싱그러움과 푸풋함에 튀김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상추튀김 정말 좋은데요. 맛돌이가 상추튀김을 튀김의 종결자로 인정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