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미리 손질해둔 오리고기를 4등분한 후 압력솥에 넣고 옻물(1.8리터)과 함께 푹 삶는다.
 미리 손질해둔 오리고기를 4등분한 후 압력솥에 넣고 옻물(1.8리터)과 함께 푹 삶는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참 신통방통이다. 전혀 잡내가 없다. 페트병(1.8리터)으로 물 한통만 넣었을 뿐인데.

안주면 뺏어먹으라는 오리고기 좋다는 건 예부터 검증이 되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오리가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 주고, 비위를 좋게 하며, 열독(더위)을 풀어 주고, 특히 중풍, 고혈압을 예방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빈혈 퇴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리고기는 묵은지나 갓김치와 잘 어울린다.
 오리고기는 묵은지나 갓김치와 잘 어울린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옛말에 쇠고기는 될 수 있는 한 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쫓아  다니면서 안 주면 뺏어 먹으라고 했다. 오리고기가 그만큼 우리 몸에 다는 건 이제 다 아는 상식이 되었다. 날짐승 중에 오리고기와 꿩고기가 제일 맛도 좋다.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단백질이 쌀밥의 6배나 되며 닭고기보다 3.5배나 높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수용성인 오리기름은 우리 몸에 소화흡수가 잘돼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다른 육류에 비해 우리 몸에 정말 이로운 고기다.

또한 오리고기는 45%가 불포화지방산으로 필수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비타민C, 비타민B1, 비타민B2 등의 함량이 높아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저하를 막아 만성 피로회복에 좋다.

압력솥에서 푹 삶은 오리고기는 검은빛을 띤다.
 압력솥에서 푹 삶은 오리고기는 검은빛을 띤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배추김치와 오리고기는 환상궁합이다.
 배추김치와 오리고기는 환상궁합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오리고기는 불판에서 지글지글 구워먹거나 들깨가루 듬뿍 넣어 끓여내도 좋다. 오리구이는 기름기가 적당히 빠져나가 고소함과 감칠맛이 더해진다. 들깨가루를 넣은 오리탕은 진짜 영양만점이다.

오리고기 요리 시 냄새 없애는 비법이다. 사실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하다. 맛돌이가 비법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거 한통만 넣으면 냄새가 신기하게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미리 손질해둔 오리고기를 4등분한 후 압력솥에 넣고 옻물(1.8리터)을 넣는다. 오리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도 넣으면 좋다. 30분 정도 푹 삶은 오리고기는 검은빛을 띤다. 압력솥에서 옻물과 함께 삶아냈더니 신기하게도 냄새가 싹 사라져졌다.

오리 특유의 냄새 때문에 평소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바뀐다. 신기하게도 잡내가 전혀 없고 육질도 부드러우며 맛 또한 일품이다.

별미, 오리국물 한 대접에 속이 확 풀리고 수년 묵은 체증이 순간 싹 가신다.
 별미, 오리국물 한 대접에 속이 확 풀리고 수년 묵은 체증이 순간 싹 가신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알레르기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처리한 옻은 술독을 풀어주어 해장에 좋다. 헐은 위벽에 새살을 돋게 하는가 하면 항암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미는 오리국물이다. 기름이 둥둥 뜬 오리국물 한 대접 마시면 속이 확 풀리면서 수년 묵은 체증이 순간 싹 가시는 느낌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옻오리, #오리고기, #오리고기 냄새 없애는 비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