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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읽는 책이라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자. 조금 있다가 조국 교수님 말씀도 듣고 노래도 듣고 합시다. 아주 편한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사실 이런 자리에 오게 될 줄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 서 선생님께서 어떤 자리에 와 달라고 약속을 했는데 그 자리가 이 자리일 줄은 몰랐는데 얘기를... 사실 제가 법을 하는 사람인데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낸 것 같습니다.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내었는데 제가 왜 이런 제목의 책을 오연호 대표와 내게 되었는가에 대한 얘기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소극적이고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정조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 정부 욕을 한다거나 그런 것을 넘어서 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로, 희망의 분위기로 정조를 좀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올해 초부터 작업을 해 왔고 이 책은 뭐 직업적 활동가나 직업적 정치인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보통의 시민들이 한번 읽고 생각해보자 이런 기조로 만들어 봤습니다-

 

최근 진보와 보수 양쪽에 관심을 불러 일으킨 <진보집권플랜>을 써낸 조국 교수의 변이다.

 

19일 헌법재판소 옆의 카페 코에서  한겨레에서 '서해성과 한홍구의 직설직언'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서해성 한홍구 전 국회의원 최재천 변호사 등이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진보집권플랜>이라는 대담집을 낸 조국 교수와  독자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조국 교수는 서해성과 한홍구 교수가 간간히 끼어드는 직설 수다 형식의 자리에서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내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조국 교수는 <진보집권플랜>의 가장 큰 효과는 제목을 통한 어젠다의 선점에 있다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식인의 역할은 지형을 유리하게 선접할 수 있는 공중에서 적절한 지형에 포를 쏘아 위치를 선점해 주는 것과 같다. 그 다음 그곳이 완전히 정복되려면 그곳에 밀고 들어가 완전하게 그 장소를 정복해야만 한다. 만일 어느 곳을 선점했다 하더라도 완전하게 아군 편으로 만들지 못하면 그것은 별 의의가 없다. 6.2 지방선거 이후 진보 진영의 어젠다로 인식된 '친환경무상급식'은 정당에서 먼저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입에서부터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진보와 보수를 시각을 가르는 지표 어젠다로 인지되기 시작했다.   사실이 책은 완성된 형태가 아니다. 먼저 계획을 세워보고 차근차근 내용을 채워가면서 2012 진보진영의 집권을 준비해 보자는 제안이다. 선점해서  진보 진영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놨으니 그곳에서 즐겁게 새판을 짜는 것은 진보를 지향하는 유권자와  정치인 모두의 역할이 될 것이다."

 

한 마디로 멍석 펼쳐 놨으니 마음껏  시민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진보집권 플랜의 세부 사항까지 짜서 재미있게 놀면서 2112년 대선에 정치판을 바꿀 준비를 해보자는  이야기다.

 

'민란 프로젝트'는  효과적 시민운동

 

조국 교수는 개인적으로  다섯 개의 정당이 하나로 묶여 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 하면서 색까링 비슷한 민주당 내 좌에 가까운 정치인과 국민참여당이 하나로 민주노동당과 진보 신당이 또 하나로  소통합을 이룬 다음 두 개의 정당 사이에 상설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란 프로젝트'와  관련 '당장 하나로 합치는 것은 어렵겠지만 정당 통합을 정당에게만 맡겨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진보 개혁 진영의 정당 통합에 시민사회 운동 세력과 촛불 시민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조국 교수는 지금이야 말로 탈 정파적이고 객관적인 시민들의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정치판의 틀을 바꾸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정치는 나쁜 것, 정치인은 나쁜 놈이라고 규정하고 거기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요컨대 시민사회운동의 정치세력과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미국의 므브온MoveOn, 커피당Coffee Party, 같은 풀뿌리 시민정치 운동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

 

현재의 정치판을 흔들고 깨트리는 문성근씨의 민란은 민주당 혁신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기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기자가 문성근의 유쾌한 국민의 명령 백만 민란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이미 3만이 넘어선 회원가입과 우금치 봉기를 본 후, 생각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자 조국 교수는 '책을 쓰기 위해 대담을  사작할때는  문성근의 민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고 9월에서야 알게됐다. 아직까지 두 개의 정당으로 소 통합과 상설협의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중에 두 개의 소 정당이 합쳐 하나의 정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2011년까지는 두 개 정당으로의 소 통합이라도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견해를 밝혔다.

 

조국 교수는  또 이명박 정부 이후 신명을 잃어버리고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비관주의와 냉소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  40, 5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8만원 세대의 투표율이  88%로 높아진다면 세상이 88% 바뀌지 않겠느냐는 말로 젊은 새대의 정치적 관심과 신명을 되찾는 일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젊은이들의 당면 과제인 등록금, 취업, 사회의 주축인 40, 50대의 머리를 짓누르는 사회경제적 문제인 주택, 교육, 의료, 일자리 등의 문제에 대한 실현 가능성 높은 진보 진영의 어젠더가 확보된다면 시민들의 표심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조국 교수는  압축해  이렇게 표현했다.

 

'진보가 밥먹여 주느냐" 고 비아양 거리는 사람들에게 '그렇다. 진보가 밥 먹여 준다. 그것도 질 좋고 맛있는 밥을 먹여준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라.

덧붙이는 글 | 라디오 21에 송고햇습니다.


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오마이북(2010)


태그:#진보집권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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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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