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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야권단일정당 창출을 위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여균동 공동집행위원장, 최교진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2만명 돌파 민란콘서트 <우금치 다시 살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야권단일정당 창출을 위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여균동 공동집행위원장, 최교진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2만명 돌파 민란콘서트 <우금치 다시 살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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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전국에서 2만 8000명의 민란군이 모였다. 11월 13일, 우금치에 모여 의지를 확인하고, 전국에 들불을 붙여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우금치에서 만나자!"  

야권단일정당 창출을 위한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유쾌한 민란 프로젝트' 대표 문성근씨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2만 명 돌파 민란콘서트 기자회견'에서 문씨는 "11월 13일 우금치에서 국민 여러분께 민란이 시작됐다는 보고를 드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여균동 감독이 "전국 최초의 문학적 봉기 형식을 취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힌 이 '민란 콘서트'의 제목은 '우금치, 다시 살아'다. 

▲ 문성근 "11월 13일, 우금치에서 만납시다"
ⓒ 오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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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전태일, 좌절되었던 역사를 다시 살리는 민란이 될 것"

지난 두 달 동안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대구, 창원, 서울 등을 돌며 '거리 민란 운동'을 벌여온 문성근씨는 "유력한 정치인이 있는 것도, 촛불이 붙은 것도, 선거 국면도 아닌데 평상시에 이렇게 대규모로 결집한 경우는 국민의 명령이 처음"이라며 "이제 출발이 충분히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그간의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왜 11월 13일, 우금치일까.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교진 대전충남민주화계승사업회 대표가 마이크를 받았다. 최 대표는 "11월 13일이 있는 주간이 8일에 시작되는데, 8일을 전후로 동학농민혁명의 최대 분수령이 된 우금치 전투가 가장 치열하게 벌어졌고 13일은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깨우고 돌아가신 날"이라며 "이번 민란은 전봉준에서 전태일로 이어져왔던, 그러나 좌절되어왔던 역사를 다시 살리는 민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금치는 전주에서 승리한 농민들이 서울을 향해 진군하다 일본 군인들과 관군들에 의해 잠시 꿈을 유보해야 했던 아픈 역사가 있던 곳"이라며 "저희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온 동지들이 공주시내에서 서울로 함께 진격하면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이 정말 원하는, 사람 사는 세상이 되는 정부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란 콘서트 '우금치, 다시 살아'는 오는 11월 13일 충남 공주에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예상 참여 인원은 1000명. 전국 각지에서 온 '민란군'들이 오후 3시, 공주 시내 4군데 장소(미정)에서 집결해 행진을 하며, 오후 4시에 공주교육대학 운동장에 집결한다.

여균동 감독은 "국민의 명령이 출범한 이후 문성근 대표가 합법적인 거리 민란을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매주 하면서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들불들이 조직됐다"며 "13일 민란 콘서트에는 동학농민운동이 내세운 '인내천' 사상처럼 스스로 하늘이 되고자 하는 자, 주인이 되고자 하는 자, 한국 정치지형을 바꾸고자 희망하는 자들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150명의 접주가 횃불을 들고 '내 고향에 들불을 붙이겠다'고 선언할 것"

야권단일정당 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성근씨가 10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창원민란'을 벌였는데, 문성근씨가 시민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야권단일정당 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성근씨가 10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창원민란'을 벌였는데, 문성근씨가 시민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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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육대학 운동장에 집결한 민란군들은 1시간 정도 난장을 벌인다. 난장 내용에 대해 여 감독은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막걸리를 (운동장) 가운데 커다란 가마솥에 합주를 해 그것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지금 작곡 중인 '유쾌한 민란가'를 같이 배우고 '해방춤'도 같이 배울 것"이라고 전했다. 여 감독은 "각 지역에서 '나는 이런 거 하겠다'는 바람이 많이 있다"며 "그러한 것들을 정해진 것 없이 다같이 즐기는 커다란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쾌한 민란가' 작곡은 '헌법 1조'로 유명한 윤민석씨가 맡았다.

공주교육대학 운동장에서 한바탕 난장을 벌인 민란군은 대전 충남지역에서 조직한 풍물연합회의 선두에 따라, 민란 콘서트의 '본무대'인 '우금치 마루'를 향해 행진한다. 여균동 감독은 "지금까지 우금치 마루에서 공연이 이루어진 적은 없다"며 "이번 공연은 역사에서 잊혔던 우금치라는 장소를 문화적으로 복원하고 죽은 역사를 되살려내는 최초의 선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금치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막상 그곳을 문화의 토양으로 끌어올린 적이 없다는 게 (공연 준비를) 진행하면서 굉장히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우금치 마루에서 진행될 공연의 내용에 대해 여 감독은 "국민의 명령 홈페이지나 메일, 트위터 등을 통해 '내가 전태일이 된다면, 전봉준이 된다면 오늘의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는 의견을 받아서 서사적인 형태의 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 명령 2만 명 돌파 기념 보고대회가 열리고, 접주 150명이 횃불을 들고 행진하면서 '민란 콘서트'가 끝난다. 문성근씨는 "각 지역에서 접주가 되겠다고 자원하는 사람들이 횃불 하나하나에 불을 붙이고 '내 고향에 가서 들불을 붙이겠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란 콘서트 이후'에 대해 문성근씨는 "유쾌한 민란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두 달 정도 지나면서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지식인 사회, 정치권 등에서 반응이 뚜렷하게 전달되어 오고 있다,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며 "내년 초가 되면 2012년 선거 국면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가 화두가 될 것이고 야권 연대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토론회를 하면서 점점 더 확신이 붙어간다"머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그:#문성근, #여균동, #유쾌한 민란, #국민의 명령, #우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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