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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국밥과 깍두기는 찰떡궁합이다.
 뜨끈한 국밥과 깍두기는 찰떡궁합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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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가을날이다. 국밥에는 서민들의 질박한 삶과 애환이 서려있다. 국밥에는 진하고 구수한 우리네 이웃들의 삶이 녹아들어 있어서 푸근하고 살갑다. 그래서 가을이면 애틋하게 생각나는 게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다.

저녁 무렵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 둘 국밥집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둠이 내리자 국밥집 안은 떠들썩하다. 가을날 국밥 한 그릇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을이면 애틋하게 생각나는 게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다.
 가을이면 애틋하게 생각나는 게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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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의 깔끔한 기본 상차림이다.
 국밥의 깔끔한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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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고은 사골육수에 돼지머리고기와 콩나물을 듬뿍 넣었다. 여기에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곰삭은 깍두기를 올려 먹으면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대식으로 잘 단장된 실내는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여수 문수동에 있는 국밥집이다. 실은 돈족탕이 먹을만하다고 지인이 추천해서 찾아간 곳이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찾는 음식은 동나고 없다. 그래서 국밥으로 급 수정했다.

국밥 상차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치다. 요즘 금추로 불리는 배추로 담근 김치가 두 종류나 된다. 갓 담아낸 생김치와 막걸리식초와 된장으로 버무려낸 된장배추김치다. 된장배추김치는 새금하고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다. 배추김치 맛도 여간 아니다.

요즘 금추로 불리는 배추김치 맛이 여간 아니다.
 요즘 금추로 불리는 배추김치 맛이 여간 아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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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가 단박에 입맛을 사로잡는다. 때깔 좋고 새금한 깍두기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들 찬은 모두 국밥과 잘 어울린다. 뜨끈한 국밥에 밥 한술을 말아 깍두기 한 개를 올렸다. 돼지국밥과 깍두기는 찰떡궁합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밥 한 그릇의 시원함이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져 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밥 한 그릇의 시원함이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져 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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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을 듬뿍 넣은 국밥은 개운함이 돋보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밥 한 그릇의 시원함이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져 온다. 그냥 우연찮게 먹은 국밥 한 그릇이지만 왠지 힘이 펄펄 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밥, #배추김치,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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