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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보트 노 키스(No vote No Kiss, 투표하지 않은 애인에겐 키스도 해주지 말라)

 

'진실을 알리는 시민(아래 진알시)'이 주최하는 '노 보트 노 키스' 투표 독려 운동이 한창이다. 2004년 미국 대선 때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투표 독려 운동 '노 보트 노 섹스'를 벤치 마킹한 것이다.

 

진알시는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투표독려 운동으로 '티셔츠'라는 아이템을 고안했다. '노 보트 노 키스' 티셔츠는 현재 약 200장 가량이 판매됐다. <경향신문> 등에 티셔츠 기사가 나간 이후에 하루 30여 건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티셔츠는 G마켓과 11번가에 'iruum'이라는 브랜드로 4월 21일 입점했다.

 

'노 보트 노 키스' 티셔츠는 '단일화 티셔츠'로 불리기도 한다. '4+5'로 통칭되는 선거연합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식이 나온 4월 말경, 모든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선거 공간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투표독려' 운동을 생각하게 된 것. '투표 독려' 캠페인으로라도 후보들을 '단일화'하자는 의미다.

 

개소식도 하지 않은 선거사무소 습격, 주말 산행도

 

'단일화 티셔츠'의 첫 테이프는 4월 28일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끊었다. 이 최고위원은 <무릎팍도사>를 패러디한 6·15TV의 <이마팍 도사>에 게스트로 초대됐는데, 진알시 회원들이 현장을 찾아가 사진을 찍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틀 뒤인 30일 '단일화'에 동참했다. 개소식도 하지 않은 사무소를 기습한 진알시 회원들은 포토존을 설치하고 즉석 메이크업도 해서 사진을 찍었다. 단일화에 성공한 포즈, 본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는 스파링 포즈, 20대 유권자의 폭풍투표로 근소한 차로 당선돼 당선사례하는 포즈 등 다채롭게 찍었다. 마지막에는 유시민 후보가 직접 연출해서 "한푼 줍쇼, 아니 한표 줍쇼"를 찍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5월 9일 일요일 관악산행 현장에서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시각장애인이면서도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그래서 곽 후보의 명함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새겨져 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후보를 촬영한 곳은 부천의 중동시장 한가운데였다. 지난 13일 명함을 나눠주며 바쁘게 선거운동을 하는 김 후보를 붙잡아 진알시 회원들은 티셔츠를 입혔다. 선뜻 응해준 김 후보는 다음 일정에 늦었다는 후문이다.  

 

티셔츠 단일화 캠페인을 하면서 진알시 회원들은 난생 처음 여의도 민주당사를 두 번이나 찾았다. 한 번은 오후 10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에 최문순 의원을 만나 임무를 완수했고(5월 10일), 5월 12일에는 한명숙 후보의 캠프인 민주당사 8층으로 가서 직접 촬영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12일 직접 국회로 찾아갔다. 유원일 의원실에서는 4대강사업 현장조사 보고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진알시 회원들은 트위터를 이용해 기동력 있게 움직이기도 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트위터(@hcroh) 점심번개(5월 9일) 현장을 급습한 것. 심상정 경기도지사 진보신당 후보는 13일 사무실에서 만났다. 심 후보는 "여자 말 들어서 손해본 일 없다. 지방정치는 살림정치다. 여성이 이번 선거를 확 바꿔보자"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김상봉 전북대 교수,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김용철 변호사 등 노동, 학계, 언론계 등의 명사들 역시 투표독려 티셔츠를 입고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울, 경기, 대구, 포항에도 투표독려 열풍

 

이렇게 1차 티셔츠 캠페인은 끝났다. 진알시는 2차로 문화, 영화, 연예계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진알시는 전국 각지에서 투표독려 사진전을 벌이고 있다. 5월 1일 홍대를 시작으로, 5월 8일 부천역 광장, 5월 14일 종로구 홍인동, 5월 15일 대구 동성로, 5월 16일 포항 우체국 앞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사진은 진알시 포털 이룸 사이트(www.iruum.net)에서 볼 수 있는데 현재 300여장이 넘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당신 자신, 그리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6월 2일 반드시 투표합시다.

 

덧붙이는 글 |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태그:#티셔츠단일화, #노보트노키스,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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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놀이 책>, <인문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 <공자, 사람답게 사는 인의 세상을 열다> 이제 세 권째네요. 네 번째는 사마천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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