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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후보가 자신도 모르게 민주당에 이중 당적으로 가입돼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구인 목포시의원 민주노동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목포시위원회는 11일 이구인 목포시의원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원조작 사태에 대한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이구인 후보 측은 경과보고를 통해 "6.2지방선거 목포시 나 선거구인 용해동·상동 기초의원 예비후보인 민주노동당 이구인 후보가 13일부터 시작되는 공식후보등록 과정 중 선관위 당적조회 결과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돼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 측은 "2003년부터 민주노동당에 입당 후 2006년 지방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고 이후 당 대의원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등 당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 후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2007년 12월 21일 민주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민주당 당적을 가진 것으로 되어 있다"며 "이는 이 후보에 대한 명예와 인권에 대한 모독이며 피선거권마저 강제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허위당원명부와 당원관리 시스템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목포시위원회는 "민주당 전남도당에 당원가입서 원본과 당비 납부사실, 입당원서 제출 대리인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는 민주당의 조작당원, 허위당원, 페이퍼당원이 또다시 증명된 셈"이라며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이 후보가 민주당 허위 당원가입 사실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으나 민주당 전남도당은 당원이 맞다"라며 "탈당계를 내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할 수 없으니 잘 판단하라"며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장흥군 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박형기 민주노동당 후보도 허위 민주당원으로 가입된 사실이 밝혀져 민주당 전남도당이 5월 10일자로 박 후보 측에 당원가입 사실이 없다는 증명서를 보낸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주당, #이구인, #민주노동당, #이중 당적,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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