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인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편집국에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가운데)이 '친일인명사전 모금 캠페인'을 함께 했던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에게 친일인명사전을 전달하고 있다. 맨 왼쪽이 김동수 숭실대 명예교수.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인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편집국에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가운데)이 '친일인명사전 모금 캠페인'을 함께 했던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에게 친일인명사전을 전달하고 있다. 맨 왼쪽이 김동수 숭실대 명예교수.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창간 10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해 지난해 11월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을 <오마이뉴스>에 직접 전달한 것이다. 

2003년 겨울 16대 국회에서 편찬 예산 5억 원을 삭감하면서 좌초 위기에 빠진 <친일인명사전>을 구한 건 일반 시민들과 누리꾼이었다. 당시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가 손잡고 국민 성금 모금을 진행하면서 단 11일 만에 목표액 5억 원을 넘겼고 모두 7억여 원의 편찬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22일 오전 11시 <친일인명사전> 전달식에서 임헌영 소장은 "<친일인명사전>의 아버지가 민족문제연구소라면 <오마이뉴스>는 의붓아버지쯤 된다"면서 "만약 2004년에 <오마이뉴스>가 국민 모금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친일인명사전>이 더 늦어질 수도 있었고, 다른 매체에서 했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10년 동안 <오마이뉴스>는 다른 매체가 100년 동안 할 만한 변혁을 이뤘고 국민적 역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면서 "친부와 의부 사이에 굳건한 유대를 형성해 친외세가 발붙이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누리꾼 성금 모금을 하면서 '과연 제대로 될 수 있을까, 내외적인 압박이 심할 텐데' 하는 걱정을 했는데 끝내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오마이뉴스>를 통해 성금을 전달한 누리꾼과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킨 임헌영 소장과 많은 분들께 감사하며 앞으로 이런 의미있는 일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도 "공동모금을 시작한 2004년 1월 8일은 반민특위가 만들어져 첫 친일파를 체포한 날이기도 해 중요한 일이 잘 이뤄질까 싶었는데 결국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는데 10만인클럽이란 제도가 만들어졌다"며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들과 친일청산을 바라는 많은 분들이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오마이뉴스>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오마이뉴스 전달식
ⓒ 오대양

관련영상보기


<오마이뉴스> 창간 과정을 쭉 지켜본 산 증인으로서 이날 전달식에 동참한 김동수 숭실대 명예교수는 "오연호 대표가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이런 신문을 구상할 당시만 해도 과연 모든 시민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능할까 했는데, 벌써 10년이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앞으로 10년, 100년 더 발전해서 전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은 총 3권, 3000여 쪽 분량으로, 일제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인물 4389명의 친일행각이 담겨 있다. 초판이 1월 말에 매진됐고, 400여 명이 예약을 한 상태며, 곧 2쇄가 발간될 예정이다. 사전류이면서 전질 3권에 30만 원이란 만만치 않은 가격을 감안하면 상당한 판매량으로 출판계에서도 많이 놀라고 있다고 한다.

친일인명사전을 전달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 참석자들에게 모금운동부터 사전발간까지 과정을 기록한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친일인명사전을 전달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 참석자들에게 모금운동부터 사전발간까지 과정을 기록한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경준 기자의 사회로 '친일인명사전 전달식'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경준 기자의 사회로 '친일인명사전 전달식'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태그:#친일인명사전, #창간 10주년,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오마이뉴스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