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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하천 복원하겠다는 창릉천 거슬러 올라가보니..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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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운하 추진으로 위태한 한강과 마주한 행주산성에서 자유로 아래를 지나면 한강의 지류인 창릉천(昌陵川)과 만난다. 서오릉의 하나인 창릉과 닮은 이름을 가진 창릉천은 북한산 인수봉에서 발원해 고양시 서부지역을 남서류한다.

듬직한 북한산에서 신도-삼송-도내-강매를 끼고 행주대교 근처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준용하천인 창릉천은, 경기도 양주에서 고양, 파주를 거치는 공릉천과 달리 고양시에서 발원해, 고양시를 관통한는 고양의 젓줄이다.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자연적인 하천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자연적인 하천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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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발원한 창릉천이 한강으로 흘러간다.
 북한산에서 발원한 창릉천이 한강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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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인근 주민들은 창릉천에서 식수와 농업용수를 얻었고, 어린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며 붕어와 미꾸라지를 잡을만큼 맑은 물을 자랑했다.

그런데 유역이 짧고 집중호우시 하천범람을 막기 위해 하천을 준설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호안과 제방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하천을 인위적으로 관리하고, 풍수기를 제외하고는 유량이 많지 않아 건천화가 기속돼 수질악화도 심해졌다 한다.

특히 창릉천은 북한산 계곡에 들어선 군부대 휴양소와 각종 음식점들, 창릉동 일대 매립한 쓰레기, 그린벨트내 축산-화훼농가 등에서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오폐수로 오염되었다 한다.

용두1배수문으로 유입되는 오폐수
 용두1배수문으로 유입되는 오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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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택지개발로 창릉천이 어떻게 파괴될지 모를 일이다.
 삼송택지개발로 창릉천이 어떻게 파괴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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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기도는 오수관거로 바닥을 드러낸 고양시 창릉천을 지하철 용수를 끌어와 서울 불광천과 홍제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릉천 생태하천사업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오폐수 유입을 막고 하천변의 불법경작과 그린벨트 해제, 무분별한 개발을 줄이는 일이다.

허울좋은 하천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하천 모습을 지키는 일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관련해 자전거로 물줄기를 거슬러올라 북한산국립공원까지 찾아가는 길에 둘러본, 다행히 하천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숨쉬는 창릉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 창릉교-강매동(돌다리)-화도교-용두사거리-창릉교-삼송교-효자2교-지축교-북한천다리

은평뉴타운 옆 창릉천변
 은평뉴타운 옆 창릉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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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맑은 물이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갈 수 있었으면..
 북한산 맑은 물이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갈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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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창릉천, #생태하천,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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