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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추모위원회가 결성됐다.

 

시민추모위원회는 장례 기간 동안 매일 저녁 7시 서울광장 주변에서 영상물 상영, '남북 화해를 염원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추모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장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추모기간 중 하루를 '국민추모의 날'로 정해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추모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19일 오후 2시 시민추모위원회는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위안을 돕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업적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추모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시민추모위원회는 지선스님, 전종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 등 각계의 인사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많은 시민들로 이루어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뜻 계승하기 위해 결성"

 

남윤인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불과 3개월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기에 더욱 비통하고 많은 국민들도 슬퍼하고 있다"며 "단순히 슬퍼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뜻을 되새기고 계승하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이 추모위원회에 가입하고 시청광장에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의 추모발언도 이어졌다.

 

정진우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은 "이제 죽음으로 헤어져 육신을 볼 수는 없지만 그 분이 남긴 뜻을 역사 속에서 성취해 나가는 것이 살아남은 자의 일"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역사, 자유의 역사, 민주주의의 역사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재 환경운동엽합 공동대표는 "한국 민주주의의 고난과 승리의 역사를 다 보여준 우리 시대의 상징적인 분이 돌아가셨다"며 "이 슬픔을 국민들이 다 이겨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고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게 '갯벌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새만금은 고민해봐야겠지만 갯벌 간척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고 계셨다"며 "4대강을 파헤치고 나라를 망치는 정부에게 이 뜻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화해 위해 이제는 시민들이 나설 때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가 합법화 되는 장치를 만들어 준 김 전 대통령의 관심이 있었기에 더욱 비통하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듬는 계기로 삼고 대통령이 실천한 것을 학교 현장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남북평화와 화해를 이끌어 내고 6.15 선언을 만들어 내신 일인데 새 정부 들어 불신과 대결로 돌아갔다"며 "남북화해와 정상화를 위해 시민들이 나설 때"라고 말했다.

 

시민추모위에는 6.15 남측위원회, 경제정의실천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녹색연합, 희망제작소 환경운동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30여 개 시민단체와 개인 300여명이 참여했다.




태그:#김대중, #서거 , #분향소, #남북화해,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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