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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는 대권출마 여부에 대해 "갈림길에 서있다"면서도 "나이도 됐고… 이러니까 생각이 많다"라고 말해 결심이 대권출마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일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도지사에 재도전을 할 것인지 대권출마를 할 것인지 아직 결심을 못했나"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결심)이야기를 빨리 해가지고 특별히 유익한 점이 있겠느냐"며 "차기대권시간은 4년이나 남아있고 이 기간동안 정치적 상황변화는 예측할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 지사는 최근 일부 언론사들의 실시한 자신의 3∼4%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선거가 앞으로 4년이나 남았는데 지금(여론조사)에 대한 판단자체가 무의미 하다"며 "김문수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경기도지사가 누군지 모르는 도민이 태반이다. 언론노출빈도가 타 후보군들에 비해 취약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운하, 747(7% 경제성장, 4만불 소득,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중요한 공약을 스스로 없앴고 세계화 방향도 없다"며 "임기동안 뭘 하겠다는 목표가 약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부인인 설난영 여사가 대권출마를 원하느냐는 물음에는 "골치아픈 역할를 싫어한다"고 답변을 피했다.

김 지사는 최근 국회 상임위에서 수도권규제완화 법안이 삭제된 것과 관련,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게 시행령, 고시, 지침 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이렇게 볼때 의원들의 법안 삭제는 그렇게 우려할만한 일이 아니다"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만족도에서 그는 "상당한 변화가 왔고 50% 정도 만족을 느낀다. 나머지 50%를 위해 가속도를 낼 생각"이라며 "경기도를 동북아의 본부로 만들어 나갈 각오가 서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 등 상장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겠끔 하면 안된다. 수원시민도 삼성을 서포트 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때다"라고 말한 뒤 "기업이 괜히 나가는게 아니라 정나미가 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규제개혁과 대중교통통합요금제, 무한돌봄사업을 가장 성과있는 도정으로 꼽았다. 그는 "난공불락의 수도권규제가 빗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최초로 위기가정에 대해 무한돌봄사업을 시작하고 큰 호응을 받고있다"며 전례에 비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규제완화"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택시기사 체험을 통해 알게 된 도민의 민심은 무엇이었나.
역전이나 버스터미널 등 승강장마다 길게 늘어선 택시 대기행렬의 길이가 바로 불경기 골의 깊이와 비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손님들은 경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큰 희망보다는 가족의 소중함을 우선 생각하고 있더라. 이번 택시기사 체험에서 그 어떤 보고서나 이야기보다도 더욱 생생한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무한돌봄사업이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확대추진방안은.
무한돌봄사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별도 예산을 마련, 위기가정이 어려움을 극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무한책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도는 지난 해 1천793가구에 16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도와 시·군비 315억원의 재원을 마련, 현재까지 5천296가구에 34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당초 예산에 편성된 공무원 연가보상비 등 경상경비 6개 항목 59억원을 자진 감액, 무한돌봄사업에 추가로 지원할 예정에 있다. 현재 도내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으며 각계각층에서도 이 사업에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앞으로 무한돌봄사업을 통해 생계비 없어 단 한명이라도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으며 돈 없어 학업을 중단하거나 병원에 못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제2의 사회안전망으로써 무한돌봄 사업을 추진, 365일 언제나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

-공무원 성과협약 확대할 생각은.
직무성과계약제는 현재 4급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5급 이하까지 확대실시하기에는 여러 가지 검토해야할 사항이 있다. 5급이하 직원은 업무가 다양하고 편차가 심해 개인별 성과지표를 가지고 상대평가를 실시하려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공무원들도 잘못하면 불이익이 따른다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성과협약제는 필요하고 차츰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 상임위에서 수도권규제완화 법안이 상당수 야당과 비수도권의원들의 반발로 삭제된 것으로 알고있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규제에는 법, 시행령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시행령, 고시, 지침 등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의원들의 규제완화 법안 삭제는 그렇게 우려할만한 일이 아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이며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기업, 토지, 군사, 물, 그린벨트,농지·산지규제 등 많은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가 왔다. 이렇게 볼 때 50%정도 만족을 느낀다. 나머지 50%를 위해 가속도를 낼 생각이다. 특히 경기도를 동북아의 본부로 만들어 나갈 각오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 삼성 등 상장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겠끔 하면 안된다. 수원시민도 삼성을 서포트 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때다. 기업이 나가는 이유가 있다. 괜히 나가는게 아니라 정나미가 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수도권 규제완화, 경인운하, 경찰서 증설 등 지사께서 정부를 향해 건의하거나 촉구를 하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현정부에서 반드시 후속정책이 나온다. 정부의 핵심과 사전논의가 된 것 아니냐는 등 의아해 하는 견해도 많은데.
1~2년 계속 떠들다보니 합리적인 부분에서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된다.

-중앙정부의 권한에서 지자체로 반드시 권한 이양돼야 할 제도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시급한게 교육자치다. 자치교육이 되면 과외가 사라진다고 확신한다. 현재 안산 상록초등학교의 경우 과외를 없애기 위해 열심히 공교육을 강화시키고 있다. 20점이었던 학생이 현재 80점까지 올라가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자주 세원 우선확충을 위해 재정자치권이 강화돼야 하고 자치경찰제도 급히 도입돼야 한다.

-국제보트쇼, 세계요트대회, 세계유기농대회, 세계레저항공전,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국제대회가 많다. 이들 행사의 기대효과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국제보트쇼·세계요트대회는 대한민국 소형선박산업의 가능성을 확인케 했으며 국민들에게 해양레저 관심을 제고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업체들도 한국 해양레저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큰 만족을 표시하면서 올해에도 많은나라 대표들이 참가의사를 표명해오고 있다.

국제레저항공전은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항공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시화호 권역을 항공레저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추진하게 됐다.

세계도자비엔날레도 도예업체의 매출증가와 지역식당, 숙박업소, 관광지등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는 안전먹거리 확산과 유기농업의 성장, 화장품, 다이어트 의류, 가구산업 등 연관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북한과의 교류사업 활성화 방안은.
앞으로도 북측과의 상호 신뢰 및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인도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양돈장, 시설채소, 벼농사,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며 도내 민간단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도지사에 재도전을 할 것인지 대권출마를 할 것인지 아직 결심을 못했나.
(대권출마여부) 갈림길에서 고심하고 있다. 나이도 됐고… 이러니까 생각이 많다. 하지만 (차기)대권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4년여 동안 정치적 상황변화는 예측할 수 없다. (결심)이야기를 빨리 해가지고 특별히 유익한 점이 있겠느냐. 급하지 않다고 본다. 당면한 경제난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면서 결심하겠다.

-일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결과 김지사의 지지도는 평균 3-4% 나타나고 있는데, 민선3기 1년여 남았을 때 손학규 전 지사와 비슷하다. 당시 손 전지사는 '저평가 우량주'라고 자신을 평했는데 지사께서는 어떻게 평하고 싶나.
당시 손 전지사의 여론조사는 대통령선거가 2년 남았을 때였고 지금은 4년이나 남았다. 지금(여론조사)에 대한 판단자체가 무의미하다. 김문수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 많고, 경기도지사가 누군지 모르는 도민이 태반이다. 시기·상황으로 볼 때 (대권후보군들에 대한)여론조사는 주목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 

-최근 이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해 "국정목표가 무엇인지 그림 좀 보고싶다"고 비난했다. 어떤 의미인가.
대운하, 747(7% 경제성장, 4만불 소득, 세계 7대강국 진입) 등 매우 중요한 공약이 없어졌고 세계화 방향도 없다. 현 정부 임기동안 뭘 하겠다는 목표가 약하다.

-기회 있을 때마다 남남갈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소방안이 있나.
사회가 일정한 정도로 원칙적 합의가 이뤄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고 떼를 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북한 같은 나라 매우 어려운 나라인데도 상당히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북한을 위해) 떼를 쓰곤한다. 노조도 자기들에게 득이 되는 것만 주장하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서로가 심도있는 논의로 원칙을 세워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서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대권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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