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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일 아침 7시43분경 방어산 비로자나불 앞에 뜬 새해 일출 광경.
 2009년 1월 1일 아침 7시43분경 방어산 비로자나불 앞에 뜬 새해 일출 광경.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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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날씨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쉽게 녹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챙기는 일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 주의해야 할 건강 정보에 대해 유준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최희정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건강 달력으로 생각하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월, 병의원을 찾아가 보자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잘 아는 단골 의사에게 자신에 맞는 선별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 쯤 병의원을 방문하여 건강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만 40세와 66세가 되신 분들은 '성인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있는 중요한 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월, 햇볕을 충분히 쐬라

실내외 기온차가 심해지고 내부 습도가 떨어지는 달입니다.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세균이나 이물질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줄어 저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실내 환경은 춥다고 너무 덥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 가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긴 겨울 오랜 추위와 일조량 감소로 몸 위축되고 마음이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햇볕을 충분히 쐬지 못하면 우울감과 무기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외부 출입을 활발히 하고 활동량을 늘리며, 겨울철 야외 스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전환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3월, 호흡기 질환 조심

3월은 꽃샘추위가 나타나는 등 아직 한 겨울의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달입니다. 일교차가 10℃ 이상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기후 변화로 신체 리듬이 일시적인 혼란을 겪기 쉬운 시기입니다. 생리적인 부적응으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잠복해 있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교차가 심할수록 몸의 보온에 신경 쓰고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편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코를 후비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월, 알레르기성 비염 조심

황사일수가 가장 많은 4월에는 가급적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일수가 가장 많은 4월에는 가급적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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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불필요한 실외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닦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이 심한 경우 미리 의사와 상의하여 예방약을 투여하는 것이 증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편 매년 황사일수가 가장 많은 이맘때에는 가급적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닦도록 해야 합니다.

5월, 곤충 조심

계절의 여왕 5월에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의해 물리는 사고가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외출시 노출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고, 곤충을 유인하는 향수를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봄철 자외선이 여름철 못지않게 강렬하므로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6월, 식중독 조심

이 시기는 기온이 점점 높아지므로 음식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입니다. 음식을 만들 때는 손을 깨끗이 닦은 후 조리하도록 하고,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냉장보관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만드는 독소가 음식을 끓인다고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를 맹신하거나 끓인 음식이라고 안전하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해산물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고, 물은 끓여서 먹도록 하며, 한 번에 먹을 양 만큼만 조리하고, 가능한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도 식중독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7월, 어패류 조심

고온 다습한 장마철이 시작되는 시기인 7월에는 특히 식중독과 곰팡이 균 감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음식물을 가능한 끓여 먹어야 합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며, 단체로 음식을 먹게 되는 상황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기구나 행주는 주기적인 열탕소독이나 일광소독으로 식중독을 예방한다. 한편 당뇨병이나 간장 질환이 있는 성인이 오염된 조개나 굴, 생선 등을 날로 먹는 경우 치사율이 50% 이상인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어패류의 생식은 절대적으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8월, 피서 후유증 조심

뜨거운 햇살에 의한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통풍이 잘 되는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의한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통풍이 잘 되는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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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입니다. 휴가지 등에서 뜨거운 햇살에 의한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지수(SPF) 15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노출 부위에 발라주고,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통풍이 잘 되는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광에 자주 화상을 입거나 햇빛에 예민한 사람은 일광 차단제를 사용하고 물 속에서 80분이 지나면 보호 효과가 없어지므로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영장을 가급적 피하고 수영 후에도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내야 합니다. 주변의 결막염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음식점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합니다.

9월, 가을철 열성 질환 주의

늦여름에는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이 발생하기 쉽다. 일본 뇌염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6월 경 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주변 환경에서 모기가 서식할 만한 웅덩이나 하수구를 없애고 특히 돼지 같은 중간 숙주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성묘나 벌초를 위한 야외활동을 하게 되는 시기이므로 유행성 출혈열이나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열성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하여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을 해야 합니다.

10월, 독감예방주사 필수

추석에는 귀향길 장거리 운전, 오랜만에 친척들과 음주를 하며 밤을 지새우는 등 육체적인 과로로 건강을 해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입니다. 긴 연휴로 인해 추석 후 직장으로 복귀 후 후유증을 부를 수도 있으므로 마지막 날쯤에는 직장복귀를 위해 피로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한편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이므로 10월 역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어린이나 노인은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늦어도 11월까지는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이 가능합니다. 특히 독감 예방 접종은 심장 질환,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혹은 소아, 신장 질환, 당뇨, 빈혈, 천식, 종양,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필수입니다.

어린이나 노인은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늦어도 11월까지는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이 가능합니다.
 어린이나 노인은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늦어도 11월까지는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이 가능합니다.
ⓒ 엄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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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피부 건조증 조심

11월은 가을에서 겨울로 전환되는 계절입니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또한 보습제를 준비하여 사용하고, 아토피나 피부건조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비누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오일이나 로션 등을 충분히 발라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편 등산 등의 야외 활동시에는 추위에 대비한 장비를 꼭 갖춰 저체온증 등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월, 과체중, 뇌졸중, 심근경색 주의해야

연말이 되면 가장 바쁘면서도 가장 피로가 쌓이게 되는 시기로 송년회 모임 등으로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쉽습니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아지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오르고 체중이 증가하는 기간이므로, 회식에 가기 전 토마토나 오이를 먹고 가면 과식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등 심혈관질환과 호흡기 질환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비롯한 심장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특히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태그:#건강정보, #독감, #감기, #알레르기,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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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면허의사(의사+한의사). 한국의사한의사 복수면허자협회 학술이사. 올바른 의학정보의 전달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의학과 한의학을 아우르는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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