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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발길 닿는 대로 달려도 기분 좋은 가을이다. 벽공의 백운(높은 하늘의 흰 구름)을 따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강화도 황청리포구를 소개한다.

 

강화도 서쪽 끝 황청포구는 우리나라 서해안 3대 낙조로 유명한 곳이다. 교동도와 석모도가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보이고, 멀리 북한의 예성강,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갯벌이 펼쳐져 있어 더욱 정겨워 보이는 이 포구마을은 외포리 포구와는 달리 한적하고 운치가 있어 더욱 낭만이 묻어난다.

 

짠내 가득한 바닷가 마을, 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으며 삶이 무료할 때, 삶이 지쳐갈 때 그곳을 찾으면 마음이 트이고 정겨워 진다. 푸른 파도의 동해바다와 쪽빛물결의 남해바다와는 달리 너른 갯벌과 눈앞으로 해가 떨어지는 노을이 서해바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만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며 주말을 알차고 활기 있게 보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요즘 황청포구 마을은 제철 만난 전어구이와 왕새우 익는 소리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갈매기와 벗 삼아 먹는 왕새우 맛보러 강화도 황청포구로 떠나보자. 

 

서울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강화대교를 건너면 강화인삼센터 사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찬우물 삼거리가 나오고, 다시 우회전하면 강화도 서쪽 끝 외포리 항구가 나온다.

 

외포리에서 잠시 쉬었다가 해안도로를 끼고 2~3km를 달리면 아담하고 조용한 황청포구 어촌마을이 관광객을 반긴다. 강화대교에서 외포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승용차로 20분 거리, 외포리에서 황청포구까지는 3분이 걸린다.

 

이 포구마을은 외포리의 명성에 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천혜의 해안비경과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해 3대 낙조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해질녘이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낙조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가족과 함께 떠나면 최고의 관광코스가 된다. 이곳 역시 외포리와 더불어 활어회 마을로 유명하다. 특히 낙조를 배경으로 왕세우 소금구이는 그 맛에 흠뻑 취하게 한다.

 

 

황청포구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활어횟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초입에 예성강횟집을 비롯해 진두강장어집, 별장횟집, 이어도횟집, 수석횟집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인근에 '시인의 마을 전통찻집'도 있다.

 

맛은 기본이며 고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포구사람들의 고집스런 위생관리와 우리 전통의 풍성함이 함께 어우러져 한번 왔던 고객은 단골로 인연을 맺게 되는 황청포구 횟집타운.

          

시가 있어 편안한 곳, 마음의 고향 같은 풍경. 깨끗하고 조용한 황청포구 선착장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교동도까지 배(도선)가 운항 할 예정이다.

 

예성강 횟집은 강화도의 바다가 손에 잡힐 듯 하며, 주변에 물 좋고 경치 좋은 황청저수지,

전통 민속마을인 용두레마을이 있다.

또 잠자리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주변의 경치가 좋고 건물은 유리성을 연상케 하는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실내에는 궁전 같은 화려함을 갖추고 있어 모처럼의 주말여행을 풍요롭게 할 수 있으며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주변 도로는 드라이브코스로 아주 좋다.

 

연인과의 데이트, 단체모임, 각종 세미나 등 예성강은 자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황청포구 바다횟집은 바닷가 물량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주인이 현재 마을이장이면서 '어부'라서 모든 메뉴가 싱싱한 자연산이다. 이 집은 주인이 직접 잡은 새우젓과 밴댕이젓, 순무김치도 판매하고 있다.

 

별장횟집은 황청포구 횟집타운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석모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교동도와 북한의 송악산까지도 관망할 수 있다.

 

주인장이 실업야구 출신으로 김성근 SK 감독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과 편안한 분위기가 오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장이 또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이다. 

 

이어도 횟집은 황청포구 선착장 바로 앞에 있어 손님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건물이 아름답고 웅장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대형 주차장이 완비돼 있어 주차하기 편하고 이층에 있는 대형 홀은 단체로 회식하기 안성맞춤이다.

 

수석횟집은 황청포구마을에서 가장 아담한 곳이다. 수석횟집이란 상호처럼 내부에는 각종 수석들이 전시돼 있다. 밴댕이회와 꽃게탕이 전문이며, 숭어, 농어, 광어 등 활어회 맛도 일품이다. 단체로 오는 고객들에게 음식 값의 일정금액을 DC해주고 있어 인심까지 후하다.

 

허름한 가옥을 개조해 만든 강화도 시인의 마을은 본래는 초가집이었으나 최근에 기와지붕으로 바꿨으며, 옛 물건들이 정겨운 곳이다.

 

시인의 마을은 시골집 마루에 걸려있던 작은 괘종시계며 사기그릇, 농기구들이 각기 편한 자리에 놓여 있다.

 

6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빚은 한방 '거시기주'는 아무리 마셔도 속이 편하고 마신 후 30분 후면 몸에서 빠르게 분해돼 술을 마시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인의 노모가 직접 채취한 도토리묵과 이 집에서 직접 담근 토속 된장찌개, 해물 칼국수도 맛이 일품이다. 특히 주인이 개발한 솔잎차는 이 집의 인기 메뉴, 상품으로 개할 해 시판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울일보'에도 송고될 예정입니다.


태그:#강화도 황청리 포구, #왕새우 소금구이, #전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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