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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폴 1신] 한국에 매케인 같은 보수 있었으면

 

떠들썩했던 덴버를 떠나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 도착했다. 미네소타주는 미국의 중북부다. 세인트 폴은 보통 미네아폴리스와 함께 쌍둥이 도시로 불린다. 쌍둥이처럼 닮은 두 도시가 나란히 서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멀지 않은 곳에 두 도시가 인접해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세인트 폴은 전반적으로 관광도시 성격이 있는 덴버에 비해 조금 우중충했다. 대신 미네소타주의 자연은 황무지 같은 콜로라도와 달리, 초원과 잎사귀나무, 수없이 많은 호수들이 어우러져 친근감이 든다. 도시를 끼고 휘돌아 흐르는 미시시피강 상류는 미국 동남부 아래까지 연결된다.

 

덴버를 함께 떠나온 현지 특파원이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 폴에는 한국인 입양아가 2만 명에 이른다"고 귀띔해 준다. 게다가 한국전 전사자의 숫자가 많은데 "6·25 당시 맥아더 장군이 한국의 추운 날씨에 견딜 수 있는 미국 북부 출신의 병력을 이 곳에서 차출해 왔기 때문"이란다. 추위를 잘 견딘다고 이국 땅에서 싸우다 죽은 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태풍에 밀린 잔치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태풍소식이 먼저 들려왔다. 3급 태풍인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남쪽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 그리고 텍사스 등 남부 해안지역으로 상륙한다는 것이다.

 

전당대회장인 엑셀 에너지센터에 들렸다.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모니터로 전해지는 TV뉴스에는 온통 허리케인 구스타프와 정부의 강제소개 명령 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구스타프 소식 아래 자막으로는 중국의 강도 6.1 지진, 스리랑카의 내분, 아프가니스탄 전투 사상 등 세계 곳곳의 안 좋은 소식이 줄을 이었다.

 

태풍에 밀려 뉴스에서 전당대회가 가려지자 이러저런 해석이 따랐다. '어차피 스타가 줄 지어있는 민주당과 달리 내세울 만한 인물도 없는 공화당에는 잘된 일이다'는 해석, 또 '조금 불안해 보이는 부통령 지명자 세라 페일린가 검증을 비껴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어쨌든 잔치는 잔치다워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물론 체니 부통령이 불참하고 전당대회가 연기되거나 축소된다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는 것은 좋을 일이 아니다. 아닌 게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의 지지도가 매케인 후보와 격차를 벌릴 조짐을 보인다.

 

부시 대통령과 태풍의 악연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바로 3년 전 카트리나 사태 때에도 초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물론 사회간접시설(SOC)에 대한 공화당 정부의 취약한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시에게는 태풍이 '악몽'이다. 게다가 외교 문제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싶은 공화당으로서는 국민들이 다시 국내 민생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로 있는 김창환 박사는 "공화당 정부는 공공재에 대한 예산감축을 계속해 왔다, 카트리나 당시에도 이러한 정책 방향이 오류로 인식되었는데 대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분명히 악재다. 태풍재해 자체가 공화당의 실패를 떠올리게 만든다"고 했다.

 

공화당의 예산삭감으로 재난 대비가 허술해졌으며, 결국 카트리나 사태는 '작은 정부는 문제있다'는 인식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부시 대통령은 당시 느슨한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을 기억했는지, 이번에는 전당대회에도 오지 않고 직접 상황을 지휘한다는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불굴의 군인 매케인은 책임·명예·헌신

 

공화당에서 배포하는 전당대회 자료에는 매케인 후보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다. "올해 72세로, 1982년 애리조나 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정부예산의 낭비요인을 줄이고 군을 강화하며 워싱턴을 개혁하기 위해 싸워왔다"고 쓰여있다. 작은 정부를 주장한 그는 198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2004년 77%의 득표로 당선되는 인기를 누렸다.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해군제독이었으며, 자신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군인집안 출신이다. 67년에는 항공모함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갑판 위에서 동료 비행기의 미사일이 연료탱크를 때리는 바람에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이러한 사고 뒤에도 귀국하지 않고 다시 참전 요청을 해 베트남에 남았다.

 

그리고 그 해 10월 적기의 미사일을 맞고 비상탈출해 5년 반동안 월맹군 전쟁포로로 지냈다. 해군제독 아들이었던 그를 이용하려고 월맹군이 석방을 제의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먼저 들어온 전쟁포로를 내보낸다. 이후에도 전역하지 않고 전투기 조종이 불가능한 몸 상태인데도 재활치료를 받은 후 다시 조종사로 복귀한다.

 

이런 그의 경력을 읽다 보면 어지간히 '강경파이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전쟁광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국가를 위하는 불굴의 희생정신' 또는 '명예로운 삶의 추구'가 돋보인다. 그는 할아버지에서부터 내려오는 복무의 명예를 어떻게든 지키려 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의 아버지는 훌륭한 군인이기도 했지만 알콜 중독자이기도 했다).

 

어떻게든지 군입대를 피하려고 온갖 부정을 저지르는 한국의 특권층과 대조적이다. 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틈만 나면 외국과 영어를 매개로 군대 특례를 연구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것이기도 하다.

 

아들들을 외국에 보내놓고 군 복무를 피해보려는 한국의 특권층 문화는 분명 천박하다. 반대로 신념에 따라 국가에 헌신하는 것은, 그것이 '내 자신이 따를만한 가치인가'와는 별개로, 공동체를 유지·통합하는 고전적 방식 중 하나다. 보수적 논리로 접근하더라도 건국 60년밖에 안된 나라 지배계층의 자식들이 하나같이 외국 국적에 군대 기피자라면 그 나라가 제대로 갈지 모르겠다.

 

매케인을 보면서 그나마 한국사회에 보수의 가치를 주장하며 정치하는 이들 중에 그만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보수와 진보가 그 사회의 진로를 놓고 싸우고 경쟁하더라도 매케인 정도의 '보수'라야 대중들도 따를 맛이 난다.

 

매케인의 핵심가치를 이 책자는 요약해 놓았는데 '책임·명예·헌신'이다. 한국 보수는 자기들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무엇을 명예로 삼아야 하는지, 무엇을 헌신해야 하는지 알 것 같지 않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 그들은 보수가 아니다. 경제논리로 초법적 특권을 주장하고, 경쟁논리로 특례를 주장하게 되면 제대로 된 '보수' 근처에도 못간다. 또 좌우와는 아무 관계가 없어야 하는 '법치'마저도 웃음거리로 만든다. 군대 안 가고 세금 안 내고 기부에 인색한 천박한 특권층은 보수라는 말과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

 

[세인트폴 2신] 공화당 전대, '태풍·스캔들·반전데모' 등 3중 악재에 시달려

 

공화당의 전당대회 분위기는 민주당의 그것과 꽤 다르다. 관광도시 덴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당대회 분위기를 축제처럼 만들었다면, 이 곳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대신 경찰·경비들도 덴버보다 삼엄하다. 집권당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무래도 스타 오바마를 보유한 민주당과 달리 분위기가 침체되어 그럴 수도 있다. 이 곳 미네소타가 전반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높은 곳이므로 경비에 더 신경쓴다는 해석도 들린다.

 

반전 시위대를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내가 묵는 호텔 앞에서는 경찰이 반전피켓을 실은 자동차를 저지하고 한참동안 조사를 벌였다. 덴버에서도 반전 목소리가 있었지만 홍보에 더 가까웠다. 그러나 이 곳의 반전 시위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경찰들 표정에서도 살벌함이 느껴진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여러모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둘러싸고 스캔들까지 떴다. 어차피 검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거지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한 공화당 전당대회를 더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그와 관련한 논란은 17세 딸의 임신과 직권남용 문제이다.

 

미성년자인 딸의 임신을 놓고 "사생활이기 때문에 대선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과 "공인의 가정교육인만큼 시빗거리가 된다"는 주장이 부딪히고 있다. 어쨌든 보수층 결집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가정을 중시하는 미국 남부 보수적 기독교인 노인층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직권남용 문제는 여동생의 전남편(제부)과 관련한 일이다. 경찰관인 그가 전기충격기로 가족들을 협박했는데, 페일린이 그를 해고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페일린 주지사는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인 와실라 출신이다. 그녀는 1984년 고교시절에 마을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외모만 가꾼 것은 아니다. 학교 농구대표 선수였는데 거친 실력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는 "미인대회 참가에 대해 후회하고 있으며, 거친 농구선수였다는 것은 오해"라고 말하고 있다.

 

고교를 졸업한 후 가출해 지금의 남편과 동거를 시작했고, 결혼신고는 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남편은 파트타임으로 어업에 종사하며, 석유회사 매니저이기도 하다. 그는 부분적으로 알래스카 원주민 피가 섞여있고 스노모빌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터프가이'다.

 

지금 그는 다섯 아이의 엄마인데, 5개월 된 막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경기장을 쫓아다니던 '하키맘'이었는데, 지금 그 아들은 훈련병으로 이라크 파병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32살에 인구 7000여명의 작은 도시 시장이 되었으며, 매일 4시 반에 일어나 일정을 시작한다. 시장 재직시 아이를 낳은 다음 날부터 출근할 만큼 정력적이다. 오순절 교파의 신도(주로 영적 체험을 중시하는 기독교의 종파라고 한다)이기도 하다.

 

또한 주지사가 되자마자 전용 비행기를 팔아 치우고 스노모빌을 타고 다녔으며 사격을 즐기는 여장부이다.

 

알래스카의 원유를 중앙정부와 대규모 정유회사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으며 그 문제를 해결해야 지역이 산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그녀는 뇌물이나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여 왔는데 그녀의 전임자들이 정유회사의 뇌물 때문에 감옥에 줄줄이 들어갔던 것과는 달랐다.

 

그의 이미지는 '미인대회 우승자' '극성 슈퍼맘' '람보' 등이 뒤섞여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핵심적 이미지는 초보라는 것이다. 작은 시골마을 시장을 지내다가 주지사에 처음 당선되어 임기를 2년 정도 수행한 것이 공직 경력의 전부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스캔들 외에도 남편의 음주운전 체포, 알래스카독립당(알래스카를 미국에서 분리시키자는 정치세력)에 관여했던 일 등이 들춰지고 있다.

 

사실 부통령 후보 페일린에 대한 논란은 전방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매케인의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의 유고시 대통령이 돼야 할 부통령을 참모와 구분도 못하느냐는 것이다. <뉴스윅>의 조나단 알터는 "암 경력을 가진 72세의 대통령 후보가 시골마을 세라를 부통령으로 만든 것도 잘못된 것이다, 기대주가 경기에서 득점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조롱하듯이 권고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오바마를 '초보'라고 공격하던 매케인 진영은 전략 콘셉트를 이어가기도 힘들게 되었다. 전력 분산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이고, 당장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참모들은 "매케인이 페일린으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저돌적이고 추진력을 앞세우는 모습이 매케인의 '미니미'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은 후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언론들은 "(부통령 후보를) 아직도 바꾸지 않았느냐"고 비아냥거린다. 게다가 힐러리는 자신이랑 비교되는 것이 모욕적이라고 열을 받고 있단다.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공화당의 전당대회장

 

 

거리 곳곳, 육교 위 그리고 주요 광장 등에는 빠짐없이 반전 시위대가 등장한다. 이들은 '이라크 철군'은 기본요구이고, 이라크 참전병사들의 정신·신체적 장애 보상도 주장한다. 더 나아가 잘못된 전쟁에 대한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보상까지 요구한다. 덴버에서 보았던 반전구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생각난다. '양키 컴 홈'이다. '다른 나라 가서 못난 짓 말고 제발 돌아오라'는 것이다.

 

또 지난 LA폭동 사태 때에도 그렇지만 '소득없는 전쟁'으로 사회보장 예산이 삭감된 뒤 미국 사회는 항상 불안정해진다는 김동석 소장의 분석도 생각해 볼 대목이다. 반전시위가 격렬하고 규모가 커지는 측면도 있고, 경찰의 태도도 강경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공화당 전대는 태풍으로 시작해, 패일런을 둘러싼 스캔들이 불거지더니 반전시위가 집중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는다. 매케인 측이 전당대회에서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완전히 묻혀버리고 있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것이 현재 상황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전당대회장도 이러한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대의원이나 게스트 참가자들의 규모가 민주당보다 적다. 전당대회 둘째 날(9월 2일)에는 부시 대통령이 위성으로 연설을 하고, 아버지 부시 내외와 영부인인 로라 부시 등이 총출동해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태풍 때문에 일부 대의원들이 참여하지 못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인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내부 분위기도 별로 뜨겁지 않다. 시작 시각이 한참 지났는데도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복도에 설치된 화면에 모여서 환호하는 사람도 없다. 무대장식 등도 민주당보다 초라한데, 그것은 미국선거라는 관점에서 보면 '매케인 후보 측의 돈이 잘 안 걷힌다'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공화당이 원래 좀 점잖다'는 해석도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김동석 소장의 말로는 2004년 전 뉴욕 맨해튼턴에서 있었던 공화당 전당대회는 분위기가 뜨거웠다고 한다. 전당대회 초중반 분위기만 놓고 보았을 때 이미 공화당은 대선에서 벌써 졌다는 편이 맞다.

 

전당대회 후반에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연설을 하고 매케인 후보가 후보수락 연설을 할 때면 분위기는 점차 더 나아질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번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는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것 자체가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5~8% 차로 오차 바깥으로 벌어지고 있다. 대체로 부동층 규모는 최소화된 수준에서 '매케인 지지'에서 '오바마 지지'로 바뀌는 상황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민주당에 비호감 정서를 가진 즉 고연령층과 중서부와 남부 등에서도 오바마의 지지도가 조금씩 상승하거나 격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중도지대'가 오바마 지지로 기우는 현상인데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이러한 여론 흐름이 특별히 바뀌지 않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에 이러한 흐름이 얼마나 바뀔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이긴다면 대략 양당 전당대회 시점부터 두 정당의 명암이 갈리기 시작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싶다.


태그:#미 대선,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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