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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교사와 학생 시위현장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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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엔 최근 몇 주째 처우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임금인상이 주된 쟁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교사는 다른 나라 교사보다 평균 더 일하는데도 임금은 몇 배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30개국 교사는 연간 평균 707시간 일하지만 리투아니아 교사는 1133시간 일한다.

 

리투아니아 교사 평균 연봉은 1만7208리타스(700만원)다. 이는 조사한 30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임금이다. 가장 높은 교사 연봉은 룩셈부르크로 20만 리타스(8천만원) 이상이다. 헝가리 3만6394리타스(1500만원), 스위스 13만6000리타스(5500만원), 독일과 한국 각각 11만6000리타스(4700만원)이다.

 

리투아니아 교사들은 즉각 50% 임금 인상과 함께 향후 몇 년 내에 5000리타스(2백만원) 이상 월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러한 요구 관철을 위해 수업 거부 등도 불사하고 있다.

 

정부와 교사의 갈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학생들은 지난 3월 4일 빠른 해결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이들이 시위장소로 선택한 곳은 좀 의외였다. 비록 10분이라는 짧은 시위였지만, 사회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이들의 시위현장은 바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 리투아니아 전역에서 동시행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두 편으로 나누어 횡단보도를 반복해서 왕복했다. 단순한 행동이었지만, 사람이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동안 자동차는 멈춰야 하므로 당연히 교통체증이 유발되었다. 이로써 학생들은 사회의 관심을 어느 정도 끌었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리투아니아 시위현장에서는 '시위 = 격렬'이라는 도식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덧붙이는 글 | 다음 블로거 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리투아니아, #최대석, #교사, #학생,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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