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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색깔도 냄새도 소리도 없다. 쪼개면 쪼갤수록 커지기 때문에 그 어떤 그릇에도 담을 수 없다. 나누면 나눌수록 짙어지는 향기를 가졌기에 특정한 냄새로 가둬둘 수도 없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순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다. 어쩌면 마른 사막에서 샘물이 솟게 할 수도, 어쩌면 죽었던 사람을 살릴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만큼 이것이 갖는 힘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강하다.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다.

이 사랑을 눈으로 볼 수도 소리로 들을 수도 있는 특별한 행사가 지난 25일 있었다. 무형의 사랑을 노래에 담아 아프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아프고 힘든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생명지킴이’로, 고독하고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의 지팡이’로, 고통과 실의에 빠진 지구촌 이웃들의 ‘사랑나눔이’로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펼치며 밝고 명랑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는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 복지단체가 25일 수원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아프고 병든 어린이들을 위한 ‘제8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갖고 2천여 시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보건복지부, 국가청소년위원회, 한국청소년상담원, 경기대학교, 부천세종병원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2천명이 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가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과 후원회장인 탤런트 이순재 씨,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용서 수원시장,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 박영관 부천세종병원장,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국내외 각계 인사들도 동참해 사랑을 보탰다.

행사는 수혜자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1부 기금 전달식과 초대가수들이 사랑의 노래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2부 사랑의 콘서트로 마련됐다.

장길자 회장은 1부 행사에서 심장병과 희귀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 재해 외국인 등 34명의 수혜자를 선정해 6천만 원에 달하는 성금을 전달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어린이들의 복지를 위해 열어온 사랑의 콘서트이지만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산재를 입고 고통과 실의에 빠져 있던 주한 외국인 근로자들도 성금을 받고 새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장길자 회장은 “지구촌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최근 새생명복지회에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로 개칭했다”며 “이름에 걸맞게 활발한 이웃사랑으로 지구촌에 희망과 행복을 심어주어 훗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복지단체가 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아프고 힘들겠지만 따뜻한 사랑에 힘을 얻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수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격려 차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작년 성남 분당구청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회 콘서트에 참가했는데 당시 비가 많이 오는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어려운 이웃을 응원하는 회원들 모습에 무척 감동받았었다”며 “지난 9월 안성세계정구선수권대회에서도 각국 선수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통역까지 도맡으며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모습에 또다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호평하며 수혜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순재 후원회장과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도 단상에 올라 수혜자들과 회원들에게 덕담을 건네며 ‘사랑의 콘서트가 밝은 사회 행복한 세상을 일구는 견인차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열렸다. 2부 사랑의 콘서트에는 인순이를 비롯해 이광조, 해바라기, 백미현, 이승훈, 윤태규, 김규민, 김제훈 등 가수들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탤런트 김성환과 홍보대사 영화배우 김보성도 사랑의 노래와 응원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연예인들은 “아픈 어린이를 돕는 좋은 행사라는 말에 흔쾌히 무료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위의 꿈’으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인순이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가 있다”면서 “아프고 힘들지만 꿈과 희망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또래동무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을 것이니 용기를 갖고 아픔을 이겨내길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콘서트는 출연진과 회원들이 함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합창하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감동이 식지 않은 듯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김지연(29세, 수원 권선구) 씨는 “이 콘서트는 수혜자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회원들에게는 새로운 사랑을 충전하는 시간이다”라며 “오늘 받은 감동과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내년 한 해에도 국내외 많은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사랑의 콘서트 외에도 매년 가족사랑 걷기대회를 열어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주도하며 심장병·난치병 어린이들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두 행사로 도움을 받아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어린이는 270여명에 이르고 있다. 2003년과 2004년 5명의 베트남 어린이의 심장병 수술 지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복지사업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작년 10월에도 성남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 ‘제7회 사랑의 콘서트’를 갖고 40명의 환아와 소년소녀가장에게 6천만 원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태그:#IWF, #이순재,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이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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