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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후보, 청계천 복원 2주년 기념행사 참석
ⓒ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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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환경에 반(反)하는 사업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청계천 (복원을) 할 때도 많이 반대했다. 그때는 설명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운하 사업은 그저 있는 강을 연결시켜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경부운하 건설 공약에 대해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정권이 바뀌면,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과 함께 경부운하 건설 계획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경부운하 건설에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30일 오후 청계천 복원 2주년(10월 1일)을 맞아 청계천 걷기 행사를 연 자리에서 "경부운하 건설에 환경 파괴 문제가 제기된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혹자는 환경 파괴 걱정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서 이 사업(경부운하 건설)을 하게 되면, 한 번 더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로부터 검토를 받을 예정"이라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청계천 (복원사업을) 했듯이 설명을 다 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할 것이 아니다"며 "민자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에게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환경을 무시하고 되는 사업이 있느냐, 무엇보다 환경이 최우선"이라며 "(일부에서) 환경에 반한다고 하니까, '그렇지 않다,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몰려든 시민들 "사랑해요" "승리하세요"

30일 오후 '2007 청계천 축제'가 열리는 청계천을 방문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30일 오후 '2007 청계천 축제'가 열리는 청계천을 방문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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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상인들과 함께 걷던 이명박 후보가 한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청계천 상인들과 함께 걷던 이명박 후보가 한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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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걷던 이명박 후보가 다리위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청계천을 걷던 이명박 후보가 다리위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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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가 청계천에서 열리는 '정크 아트전' 설치물 사이에 얼굴을 넣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에서 열리는 '정크 아트전' 설치물 사이에 얼굴을 넣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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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경부운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청계천을 방패로 삼았다. 실제로 이날 청계천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가장 큰 치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 후보가 오후 3시 10분께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한 시간 반 동안 청계4가까지 걷는 동안, 시민들은 "이 후보님, 파이팅", "MB님(이명박 후보), 되십니다"라고 열렬한 지지를 보였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악수를 청했고, 가족들과 젊은 남녀들이 이 후보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시민들이 "승리하세요"라고 외치면, 이 후보는 승리를 뜻하는 V자를 손가락으로 만들어 환하게 웃었다.  또한 시민들쪽에서 "사랑해요"라는 말이 나오자, 이 후보는 두 팔로 머리 위에 하트를 만들어 화답했다. 

이 후보는 청계천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에 관심을 가지며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아이스께끼 장사꾼 앞에서는 "옛날 (아이스께끼를) 팔 때 생각이 난다"며 잠시 멈춰 섰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30일 오후 '2007 청계천 축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을 방문해서 '온 국민의 사랑받는 청계천이 되길 바랍니다'를 적은 종이를 매달았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30일 오후 '2007 청계천 축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을 방문해서 '온 국민의 사랑받는 청계천이 되길 바랍니다'를 적은 종이를 매달았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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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완공식 때 분위기와 비슷하다, 그 때도 이 후보가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주변에는 보좌진과 '청계천 상인모임' 회원 20여명,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공성진 서울시당위원장, 박성범(서울 중구) 의원과 그의 부인 신은경씨, 나경원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청계천 방문 소감에 대해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청계천을 많이 방문하고,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 청계천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스마일 릴레이'라는 행사에 참여해 소망 쪽지에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청계천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줄무늬 와이셔츠에 남색 점퍼, 검정색 면바지 등 캐주얼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다음달 있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강영우(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차관보급)로부터 알았기 때문에 만나는지 여부는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태그:#이명박 , #청계천 ,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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