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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5일장 구경하세요 서울근교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래 5일장인 성남 모란장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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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 서울근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전통 5일장이 열리는 성남 모란장에 다녀왔습니다. 시장 한 쪽에 2010년까지 여수지구로 이전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붉은 글씨의 현수막이 나붙어 있지만 5일장의 활기는 여전합니다.

 

비가 부슬 부슬 오고 있었지만 시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흥겨운 트로트 가락이 흥정하는 소리, 호객하는 소리와 어울려 시장 특유의 잔치 분위기를 돋웁니다.

 

"나는 모란에 왔으니 개장국이나 한그릇 먹으련다."

"나는 시원한 우무콩국."

"나는 호박죽이요."

 

마늘이나 두어접 사겠다고 나온 5일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배부터 채우고 시작합니다.

 

"시장에 나오니 사는 맛이 난다."

 

예전 같으면 혼자서도 잘 찾아다니시던 길이었지만 이제는 누군가 데려다주지 않으면 늘 다니시던 길도 찾지 못하는 아버지. 오랜만에 오신 길에 좋아하시는 보신탕까지 한뚝배기 배불리 드시니 금방 얼굴에서 미소가 피어납니다.

 

시장통 사람들의 얼굴에서 풍기는 진한 삶의 향기. 골목 골목에서 피어나는 인생 이야기. 모란 5일장에서 느껴보세요. 


태그:#모란장, #5일장,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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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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