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학교에서 만난 문정이가 환한 얼굴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소장환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아나운서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영어가 좋아서 소피아 최(Sophia Choi)처럼 CNN의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지난 5월 12일 서울 사학연금회관에서 국제청소년연합회(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주관으로 열린 중·고·대학생 대상 전국영어말하기대회 중등부에서 대상(Grand Prize)을 차지한 김문정(13·신일중 2년) 학생.

4월 열린 전북예선에서 1등을 차지해 전북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간 문정이는 본선무대에서 “저의 꿈은 CNN 아나운서”라는 주제를 발표해 부산국제중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영어로 말을 잘하는 학생으로 뽑혔다.

그렇지만 문정이가 외국에서 살다 오거나, 평소 엄청난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아니다. 전주교대 전주부설초등학교에 입학해 1학년 때부터 원어민교사를 접할 수 있었던 문정이는 이때부터 영어에 대해 관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자신의 영어재능에 대해 문정이는 “처음에 선생님과 숨바꼭질을 하거나 선생님이 별 모양 과자를 만들어 주시면서 재미있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면서 “영어를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정이는 또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영어로 된 동화책도 무척 많이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체크를 해뒀다가 이야기의 줄거리와 문맥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게 문정이의 공부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이렇게 영어와 가까워진 문정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전주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만큼 실력이 쑥쑥 자랐고, 중학교에 와서는 토플공부를 시작하면서 매일 2~3시간씩 인터넷 강의를 들을 만큼 열성파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CNN방송도 자주 듣는다는 문정이는 “CNN방송을 들으면 100% 다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다 들을 수 있으려고 노력한다”고.

이처럼 영어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문정이는 사설학원이나 고액과외의 힘을 빌린 것도 아니고, 외국 어학연수도 한번 안 다녀온 토종 영어영재다.

게다가 영어만 잘하는 게 아니라 학급에서는 1등이고, 전교에서도 1·2등을 다투는 수재인데다 학급 실장뿐만 아니라 학생회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담임인 오정화(41·영어) 교사도 “똑똑한 아이가 겸손하기도 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고, 친구들도 문정이를 보고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갖기도 한다”면서 문정이에 대한 칭찬이 멈추지 않았다.

신일중 이광훈 교장은 “전교생이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는 것을 특색사업으로 하고 있다”면서 “다른 학생들도 김문정 학생처럼 영어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한편 문정이는 올해 여름방학 때 전주시 글로벌인재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캐나다를 다녀올 생각에 부풀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문정, #신일중, #영어말하기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