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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는 29일 인사청문회에서 "한미FTA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면서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정부는 우리 미래를 위해 한미 FTA는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이 2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잠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이때문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송영길 의원(인사청문특위 열린우리당 간사)은 이날 오후 질의에서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부운하를 만들겠다고 주장해서 너무 경부 쪽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더니 경인운하와 결합한다고 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밝힌 바 있다"며 이를 비판했다.

"530km에 달하는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것은 조령산맥에 터널을 뚫고 문경새재를 넘어서 16개의 댐과 20개가 넘는 관문을 설치하는 엄청난 공사이다. 수십 조원이 들어가고 그걸 채울만한 물동량도 의심스럽다. 경부운하 때문에 경인운하도 답보상태에 놓였다."

송 의원이 "총리가 되면 경인운하를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경제성에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오고 있으니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문제는 송 의원이 경인운하 얘기를 하면서 경부운하 건설의 문제점을 장황하게 지적했다는 것. 송 의원은 지난달 9일 한 토론회에서도 "경부운하는 개발독재의 패러다임"이라고 이 전 시장을 비판한 바 있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 5명중 고흥길ㆍ박승환ㆍ윤건영ㆍ진수희 의원 등 4명이 당내에서 친(親)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송 의원의 질의가 계속되는 동안 서로를 쳐다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흥길 의원(한나라당 간사)이 참다못해 "경인운하 얘기를 하면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내놓은 공약을 폄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총리 청문회와 직접 관련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도 지난 대선에서 엄청난 논란이 됐는데, 경부운하는 백두대간이 훼손되는 등 훨씬 엄청난 문제"라며 "검증을 철저히 해서 공론화하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병석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다. 본래의 청문회 목적에 맞게 회의를 진행하자"고 분위기를 수습했다.

한덕수 "쌀 포함되면 한미FTA 깨진다"

[이정훈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쌀이 포함된다면 이번 협상은 깨진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 지명자는 "우리 정부는 쌀을 추가개방 품목에 절대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미FTA는 모든 내용을 공개할 것이며 국민들이 일말의 의구심도 가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FTA로 인해 소외되거나 낙오되는 계층에 대한 국가의 지원방안은 확실하게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미FTA 준비 부족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대외경제위원회에서 2003년 로드맵을 만든 후 여러 번 한-미FTA를 검토했다고 연구소들의 보고서도 2000년부터 96건에 이르렀다"며 "준비가 없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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