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8월 20일 프랑스인 기자 조르주 말브뤼노(41·르피가로)와 크리스티앙 셰스노(38· RFI) 그리고 시리아인 운전 기사 모아메드 알조운디가 이라크에 억류된 지 20일이 지났다.

▲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프랑스인 기자 셰스노(왼쪽)과 말브뤼노.
ⓒ 프랑스3TV
납치단체 "프랑스인 인질 운명 머지않아 결정될 것"

“'이라크이슬람군대'는 수차례의 논의 끝에 두 프랑스인 인질의 석방 조건으로서 프랑스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지난 4월 오사마 빈 라덴이 제안한 정전 협정을 수용할 것, 둘째 인질들의 몸값으로 5백만달러 지불, 셋째 군사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이라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 이 요구들을 수용하는데 48시간의 시한을 준다.”

웹사이트 www.islamic-minbar.com에 셰스노와 말브뤼노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인 '이라크이슬람군대' 명의로 ‘그룹 상부 명령’이라는 제목의 이 성명이 올라온 것은 지난 6일이었다. 이 글은 "성명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다"는 프랑스 정부의 판단에 따라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런데 48시간의 시한이 만료되기 수시간 전인 8일, 이라크이슬람군대가 곧 셰스노와 말브뤼노의 운명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프랑스인 인질들과 관련된 결정은 머지않아 정식 절차를 통해 발표한다"는 내용의 성명과 함께 무장 단체는 공식 웹사이트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한장은 지난달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가 참수된 이탈리아 언론인 엔조 발도니(56)가 피투성이로 바닥에 쓰러져있는 모습이었고, 나머지 한 장은 두 프랑스인 기자와 함께 납치된 시리아인 운전기사의 아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라크이슬람군대는 지난 6일 48시간의 시한을 제시하면서 인질 석방을 위해 몸값 5백만달러를 요구한 사실을 부인했다.

"프랑스는 공립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법을 폐지하라"

프랑스인 기자 두 명이 실종된 때는 지난 8월 20일. 24일 프랑스 정보부 DGSE가 인질들이 감금된 것으로 보이는 장소를 파악했지만 군사 행동을 감행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곳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이라크인 중재자를 통한 첫번째 협상에 들어갔지만 27일 무장단체는 인질 석방에 대한 실낱 같은 기대를 저버리고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 돌발적인 상황에 프랑스 사람들은 절망했다.

하지만 이틑날인 28일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비디오 테이프 하나가 도착하면서 상황은 또 다시 돌변했다. 무장단체의 요구 조건을 담은 40여초에 불과한 이 비디오 테이프는 당일 밤 9시경(프랑스 시각) 프랑스 방송을 통해 방송됐다.

두 기자의 모습을 잠시 비춘 비디오는 48시간 내에 프랑스의 공립학교에서 개학과 동시에 시행될 이슬람 히잡(머리 수건) 착용 금지법을 폐지할 것을 주장하며 인질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납치범은 누구이며 무엇을 요구했나?

소식이 전해지자 DGSE는 단체의 우두머리 아부 압달라의 정체 파악에 나섰다. 영국의 안티테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압달라는 이미 수차례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한 바 있으며 이라크로 돌아온 후 '국제적 지하드'를 주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이슬람군대는 옛 사담 후세인 군대가 결성한 바스당적의 성격과 빈라덴에 충실한 근본주의 집단으로 나뉘는데 압달라가 이끄는 단체는 바로 후자에 속한다. 압달라의 단체는 미국과 그 동맹국에 저항하기 위해 게릴라 전선을 펼치고 있는 40~60개에 달하는 무장단체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가장 광신적이고 잘 조직된 그룹에 속한다.

특히 이 단체는 지난달 27일 "이라크 주둔 이탈리아군의 즉각 철군"을 주장하며 이탈리아 언론인 엔조 발도니를 피살한 그룹으로 알려져 프랑스 내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납치범들이 48시간의 시한을 통보한 다음날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집트를 시작으로 요르단, 카타르 방문에 돌입, 프랑스 밖에 있는 이슬람 세력에게 원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바르니에가 첫 방문지로 카이로를 선택한 것은 이라크이슬람군대의 종교적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이슬람 세계 전체로 보면 수니파가 다수이지만 이라크의 경우 인구의 65%가 시아파인 반면 수니파는 35%에 불과한 소수파다. 특이한 것은 이라크이슬람군대가 수니파라는 점으로 프랑스 정부는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집트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이슬람, '인질 석방' 한 목소리

도미니크 드 빌팽 내무장관은 즉시 프랑스 내의 이슬람 사회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프랑스의 입장에 공감한 '프랑스이슬람위원회(CFCM)'는 즉시 이라크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이슬람위원회는 지난 2003년 초 니콜라 사코지 당시 내무장관의 주도하에 출범한 유럽 사상 첫 이슬람 공식 기구이며 프랑스 내 이슬람을 대표하는 강력한 단체다.

9월 1일 요르단 암만을 거쳐 2일 바그다드에 도착한 대표단은 인질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수니파 반군과 가까운 이슬람 박사단 위원회와 접견, 설득에 나섰다. 이는 프랑스 내의 이슬람 세력이 프랑스 정부와 한 목소리를 낸 상징적인 사건으로 크게 부각됐다.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각 유럽 국가들이 프랑스에 지원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 등 이슬람 국가에서도 프랑스 인질 납치 사태에 대해 전례 없는 비난이 쇄도했다(박스 기사 참조).

전 세계 이슬람 국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납치범들의 행위를 맹비난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프랑스인 기자 납치 사건이 '게릴라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데 일조'했으며 정치적·종교적 여건상 인질 참수는 '무장단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실수'라는 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무리수는 존재했다. 확실하게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는 납치범들이 어떤 행동을 저지를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제 사회의 적대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가 인질을 살해할 수도 있고 몸값을 요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또한 프랑스와 외교적으로 적대적인 입장에 있는 친미 이라크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지난 6일 다시 2번째 협상안이 제안됐지만 이 또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종교 상징물 착용 금지한 3/15법은 이슬람에 대한 증오

프랑스인 인질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떠도는 가운데 올해 3월 15일 국회를 통과한 비종교화 법안(공립학교에서 종교 상징물, 특히 히잡 착용을 금지한 법, 이하 3/15법)이 9월 2일 개학과 동시에 시행됐다.

전 세계의 카메라가 프랑스의 각 공립학교의 교문을 비추는 가운데 1200만여명의 학생들이 개학을 맞아 등교했지만 히잡을 비롯한 어떤 종류의 종교 상징물로 인한 사고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프랑스 교육부는 밝혔다.

인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히잡 착용 사례는 100여건에 달했다. 그러나 개학 당일 240여명의 여학생들이 히잡을 착용한 채 등교했지만 170명이 교문에 들어서기 직전 히잡을 벗었다. 논쟁의 대상이 될 만한 경우는 70건에 그쳤다. 유대인 대표들도 프랑스의 공립학교에서 유대교를 상징하는 모자 '키파'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프랑스가 이슬람에 대한 증오를 표출한 것이다!" 채택되기 전부터 3/15법은 그것을 '모든 이슬람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한 많은 이슬람 국가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이슬람 신자들은 프랑스 정부가 순전히 히잡 착용만을 문제 삼고 있다고 믿었으며 상당수는 현재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알 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자와리는 <알아라비야> 방송을 통해 논쟁에 끼어들었고 "이슬람에 반대하는 서방의 앙심"을 보여주는 법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결국 3/15법안에 대한 논란은 레바논에서 요르단까지, 이집트에서 가자 지구까지, 바레인, 인도네시아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지경까지 확대됐다.

프랑스 사회의 이슬람에 미친 영향

하지만 현재 전세는 역전됐다. 프랑스 기자 납치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프랑스 내의 모든 이슬람 대표들은 종파를 막론하고 이라크 납치범들을 이구동성으로 비난했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이만큼 여론이 완벽하게 일치된 것도 프랑스 역사상 드문 일이었다.

프랑스 전역에서 30여 모스크와 200여 협회를 아우르는 프랑스이슬람기구연합(UOIF)은 10여년 전부터 프랑스 내 각 교육 기관에서 이슬람 여학생들의 히잡 착용을 옹호해 왔으며 착용 금지법에 대해 요란하게 반대했다.

가장 신랄한 반대파였던 이 단체는 이번 인질 사건이 일어난 후 "법안이 통과된 지금, 우리는 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변했다. 이를 두고 '민족화합과인종차별주의반대운동(Mrap)'은 "납치범들과 공모자로 오인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이상 누구도 히잡 금지법에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조건 프랑스인이라 우겨라

"프랑스는 똘레랑스의 땅, 인권의 조국이며 평등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한다."

지난달 29일 시라크 대통령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방송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조국의 모든 이들과 함께 '원칙'을 지키려는 프랑스 이슬람 대표의 일관적인 행동에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바르니에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동 국가 방문에서는 무엇이 프랑스인가 하는 공화국의 정체성, 그리고 국제 사회 특히 중동에서 국민의 자유와 존엄,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우는 프랑스의 역할에 역점을 두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인질 사건으로 촉발된 프랑스의 외교적 노력과 이슬람 세력의 통일된 목소리는 유럽 혹은 서방 세계가 이슬람 세계와의 대화 통로로 바로 프랑스를 거쳐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또 이슬람 세계에 프랑스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납치 단체의 2차 최후 통첩이 만료된 직후인 지난 2일 프랑스의 라디오 < RFI >의 인터뷰에 응한 미국,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서방 기자들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바그다드에서 호텔을 나설 때는 일부러 여권을 분실할 것. 아니 분실한 척 할 것. 만에 하나, 납치될 경우 무조건 자신을 프랑스인이라고 우길 것."

셰스노와 말브뤼노, 실종에서 현재까지 20일간의 일지

8월 20일
프랑스인 기자 조르주 말브뤼노, 크리스티앙 셰스노 이라크 나자프 부근에서 실종.

8월 28일
위성 방송 <알자지라>, 두 프랑스 기자와 시리아 출신 운전 기사 납치 사실 보도. '이라크이슬람군대'라는 무장 단체가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종교 상징물, 특히 히잡 착용 금지법 폐지를 요구하며 48시간의 시한 선포.

8월 30일
[파리] "인질을 석방하라"고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기자, 종교 지도자 비롯 3천여명(경찰 집계) 시위. 마르세이유, 리용, 낭트, 리모주 등 대도시에서도 유사한 시위 전개.

<알자지라>, 프랑스인 두 기자의 새로운 비디오 테이프 방송, 24시간 시한 연장 발표. 말브뤼노 "우리의 목숨이 걸린 문제다. 생명의 가치를 아는 모든 프랑스인들은 거리로 나가 히잡 금지법 폐지를 요구해 달라." 셰스노 "히잡 금지법 폐지를 통해 시라크 대통령과 프랑스 정부는 아랍 세계를 향한 호의를 보여 달라."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 중동 순방 감행.

8월 31일
[파리] 프랑스이슬람기구연합(UOIF), 일간지 <르파리지앙>과 인터뷰에서 "납치범들과 프랑스의 이슬람을 혼돈하지 말 것. 프랑스인 기자 납치 사건은 우리(프랑스의 이슬람)를 인질로 만들었다. 우리는 거리로 나가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UOIF는 히잡 금지법에 반대해 왔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된 지금, 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힘.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인 유럽의회 의원 요청으로 "두 프랑스인 기자를 비롯, 이라크에 억류된 모든 인질의 즉각 석방"을 주장하는 서명운동 시작, 유럽의회 의원 160여명 서명 동참.

[이탈리아, 로마]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전 세계는 프랑스 기자 무사 석방을 촉구한 시라크 대통령의 선언에 함께 해야 한다"며 프랑스 지지 선언.

[스페인] 일간지 <엘빠이스> 1면 "우리는 모두 인질이다" 장식. 납치범의 ‘협박’에 항거하는 프랑스 시위 크게 보도.

[이라크, 바그다드] 이라크 수니파 자문위원회, "2003년 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한 프랑스를 인정하고 납치범들은 프랑스인 인질을 석방하라"고 발표.

[러시아, 소치]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의 민주주의는 법과 가치, 전통으로 유지된다. 우리는 이라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의 협조에 감사.

[파키스탄, 카라치] 파키스탄 최대 이슬람 협회 <자마트 이슬라미>, 두 기자 납치 비난, "납치범들은 인질을 석방하라"

[이란, 테헤란] 이란 정부, "인질 납치는 인간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슬람의 원칙에 위배하는 행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12명의 네팔 인질 피살 소식 전함. 잔인하게 참수된 인질 사체 동영상과 함께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 안사르알수나 웹사이트 발표.

[파리] <전 프랑스 언론 연합(FNPF)>과 시사 주간지 <렉스프레스> 기자협회, "프랑스 정부와 국민의 노력에 함께할 것" 천명

[이집트, 카이로] 알아자르의 수니파 최고 권력자 이맘, 이집트 통신사 <메나(Mena)>와 인터뷰에서 "인질 납치 행위는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관용의 종교 이슬람에 역행"라고 밝힘.

[독일, 베를린]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 "두 프랑스인 기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독일은 프랑스에 모든 종류의 협력을 기울일 것"

[두바이] 이라크 수니파 최고 권위자, "두 프랑스인 기자 납치 행위는 범죄"

[바그다드] 이라크 기자연합회, "이라크의 현실을 세계에 알리는 기자들을 볼모로 위협하지 말라"며 프랑스 기자 즉시 석방 촉구.

[요르단, 암만] 국왕 압달라 2세, "프랑스인 기자들의 석방을 유도하기 위해 요르단은 이라크 단체와 다양한 교섭을 벌일 것" 천명.

[파리]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내무장관,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 인질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파리 모스크 기도회에 참가. 달릴 부바쾨르 프랑스이슬람위원회(CFCM) 회장 "프랑스의 종교 이슬람은 표현의 자유와 권리 속에서 평화를 지향하는 종교"라며 다시 한번 인질 석방 요구.

[두바이] 아랍어 위성 채널 <알아라비야> 구체적 정보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두 프랑스인 기자의 석방 임박 발표. 프랑스 외무부는 "소문에 불과" 일축

[이라크, 바그다드] 수니파 주요 기구 이슬람 법전 박사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인질과의 접촉에 실패했으며 이들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밝힘. "납치범들과 직접적인 대화 통로 없어 유감스럽다"

[레바논, 베이루트] 레바논의 시아파 헤즈볼라당, "미국의 이라크 점령 문제에 주의를 집중하기 위해 프랑스인 기자들을 하루 빨리 석방하라"

[두바이] 이라크 이슬람 단체 '자마트 알타위드 알이슬라미야', 이슬람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이라크 전쟁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을 고려, 납치범들은 두 기자를 즉시 석방할 것" 요구

[알제리, 알제] 알제리 이슬람 법전 박사단 협회, "프랑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의 이슬람과 이라크에 지지 의사를 확실히 밝혔는데 납치범들은 왜 두 프랑스 민간인을 해치려 하나?"

[이집트, 카이로] 아랍동맹에 따르면 "최후 통첩의 기한은 알려진 바와 달리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 즉 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

[리비아, 트리폴리]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 집권 35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라크인들을 향해 "프랑스인들을 보호하라" "프랑스는 이라크 편에 서있는데 어떻게 프랑스인을 납치할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라고 발언.

9월 1일
중동 순방에 나선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 이집트를 떠나 카타르 도착. 히잡 문제에 관한 "프랑스의 결정을 존중할 것" 강조. 프랑스인 인질 납치 사태를 처음 알린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납치범들은 "프랑스인 기자의 즉각 석방을 외치는 아랍 세계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발언.

프랑스이슬람위원회 대표단 중동 방문.

[스페인, 마드리드]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 "스페인은 정보 협력을 비롯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프랑스 정부에 제공할 것"

[모로코, 라바트] 모로코 이슬람주의 정당, 모로코 주재 프랑스 대사에 보내는 서한에서 "프랑스 기자 납치 사건과 같은 몰상식하고 이슬람의 가치에 역행하는 범죄 행위에 경악"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정의와 관용에 근거한 이슬람의 가르침은 무고한 시민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한다"며 납치범들에게 프랑스인 기자들을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할 것을 요구.

[파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야만적인 12명의 네팔인 살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인질로 잡혀 있는 두 프랑스인 기자의 운명이 걱정스럽다"고 말함.

국경없는기자회(RSF), 파리 시청 앞에서 인질 석방 요구 시위 주도. 인질이 석방되는 날까지 시위 계속할 것 주장.

9월 4일
[파리] "다른 나라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됐지만 프랑스는 하나로 모였음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라파랭 프랑스 총리 자찬.

9월 6일
이라크이슬람군대, 인질 몸값 5백만달러 등 세가지 요구 사항 제시. 진위 여부는 확인 안됨.

9월 8일
이라크 이슬람 군대 공식 웹사이트, "인질의 몸값을 요구한 일 없다"

[파리] 국경없는기자회 주도로 파리 시청 앞에서 '인질 석방 촉구' 음악회 개최, / Lemonde, AFP, AP, Reuters 자료 종합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