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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민양이 재학중인 학교 전경 -삽교고등학교 제공
▲ 삽교고등학교 최혜민양이 재학중인 학교 전경 -삽교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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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충남도 교육청(김지철 교육감)은 네팔 지진 피해자를 위한 성금으로 1억5천만 원을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지부장 전광석)에 전달했다.

이 일은 예산 삽교고(교장 김희태) 2학년 최혜민양의 긴급제안으로 시작됐다. 최양은 지난 5월 보령 명천초 송명관(6학년)군이 43만 원을 모아 네팔 지진피해돕기 성금으로 냈다는 소식을 접했다. 최양은 초등학생의 마음 씀씀이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고교생으로 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충남 중.고등학교 '학생대표 300인 원탁토론회'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원탁회의는 충남도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대표 300인이 참석해 주제를 정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제는 '내가 교육감이라면 어떻게 예산을 편성할까?' 또는 '내가 교장이라면 어떻게 예산을 편성할까'였다. 주제가 정해지면 테이블별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5월 충남교육청 300인원탁토론회에서 퍼실리데이터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최혜민양 (왼쪽에서 세번째 말하는 이). 이날 최양이 제안한 네팔 지핀 피해 성금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지난 5월 충남교육청 300인원탁토론회에서 퍼실리데이터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최혜민양 (왼쪽에서 세번째 말하는 이). 이날 최양이 제안한 네팔 지핀 피해 성금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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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은 지난달 열린 이 날 원탁회의에 참가했다. 최양은 이날 송 군의 마음을 이어받아 네팔지진돕기에 참여하자고 긴급제안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제안을 결의했다. 이렇게 모금이 시작됐다. 초등생의 마음이 최양의 제안으로, 다시 모든 충남중고생들의 결의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이 움직이자 교직원들도 동참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모금 운동은 한 달 만에 1억5천만 원을 모금했다.

최양은 "긴급제안을 했지만 많은 성금을 모으는 결실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만장일치로 결의해주고 성금기탁으로 화답해준 많은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희태 삽교고 교장은 "이번 모금운동은 토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보다 큰 일을 이루어가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토론문화를 육성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삽교고등학교, #최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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