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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케익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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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 맛이 어떠니?" 처음으로 만든 케익의 맛이 정말 궁금했다. 거품내기에 애를 먹어 더 그랬다. 아들아이가 한 조각 먹어보더니 "음~~ 시중에서 파는 케익보다 훨씬 부드러운데"  한다. "맛은?" "맛도 아주 좋아" 한다. 남편의 반응도 비슷했다. 하지만 모양은 영 아니었다. 생크림 바르기도 힘들었고 장식도 없어 밋밋했다. 그래도 반응이 괜찮으니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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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릿노릿 잘 구워진 케익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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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잘 보내고 가족들이 편안하게 쉬고 있는 2일, 무언가 색다른 음식을 해주고 싶었다. 그러다 지난 해 9월에 케익 만드는 것을 배우러  다닌 생각이 났다. 하여 이번에 실험 겸해서 첫번 케익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지난 번 수업받은 것을 사진으로 남긴 것을 꺼내놓고 필기해 놓은 노트도 꺼내었다. 계란은 냉장실에 있던 것을 실온에 충분히 꺼내어 놓았다가 하라는 설명도 있어 계란도 미리 꺼내놓았다.

밀가루, 계란, 고구마, 설탕, 생크림, 유화제, 우유, 케익시트를 준비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계란과 우유, 밀가루를 반죽하고 거품을 냈다.

하지만 거품이 좀처럼 나질 않았다. 가만히 이유를 생각해보니 계란이 실온에 있던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이 그제야 생각이 난 것이다. 케익을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확인도 해보지 않고 거품내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대로 하다가는 망칠 것은 뻔한 일이었다. 강력으로 4~5분이면 끝날 거품을 무려 3차례 쉬었다 하면서 30분 정도 거품을 내니 그때서야 제대로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품이 잘 난 재료를 케익시트를 깐 케익틀에 부어 오븐에 넣었다. 180도에 30분을 구웠다. 냄새가 그럴 듯했다. 오븐을 열어보니 노릿노릿하게 잘 구워진 모습이엇다.

'휴~~ 다행히도 잘 부풀었네. 이만하면 성공이다' 내심 안심이 되었다. 거품내기가 잘 안 되면서 케익이 실패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다. 오븐에서 꺼내보니 케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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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내고, 생크림, 고구마입고, 케익에 생크림올리기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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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서 잘익고 있는 동안

1. 생크림을 휘핑해놓고 고구마와 설탕을 넣고 믹서에 잘 갈아준다
2. 30분 동안 잘 익은 케익을 꺼내어 반을 갈라준다
3. 반을 갈라준 사이에 간 고구마를 발라주고 덮는다
4. 덮어준 케익 위에 휘핑해놓은 생크림을 발라준다. 초콜릿, 첼리, 딸기 등 장식품이 있다면 그 위에 올려준다.

하지만 그런 준비물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만든 케익이라 위가 아주 밋밋했다. 그래도 아들아이가 남아있 는 케익을  모두 먹은 것을 보면 못 생겼어도 맛은 괜찮았나보다.

누군가의 생일이 다가 오기 전에  다시 한 번 철저히 준비를 해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케익을 만들어봐야겠다.


태그:#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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