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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22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의회 앞에서 '부산시의회 금품살포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금품살포 비리의혹 시의회는 각성하라", "경찰은 은폐말고 철저히 수사하라", "연계된 의원은 시민앞에 해명하라", "시의회는 사죄하고 자체조사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 금품수수 의혹 철저히 밝혀내라!! 부산시의회 금품살포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공동기자회견 스케치
ⓒ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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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금품수수 의혹은 '한나라당 일당독식'이라는 부산시의회의 기형적인 구조에서 시민에게 인정받는 시의원이 아니라 돈으로 매관매직(賣官賣職)하여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당연시해 온 한나라당 정치인들의 변하지 않는 본성에서 나온 도덕불감증이 불러온 결과다"라고 이 사건의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게는 "철저한 수사를 하고 이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발표해라"고 요구했고, 관련 의원들에게는 "경찰 수사와 관계 없이 스스로 시민들에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시의회에게는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자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투명한 시의회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권력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경쟁하는 시의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뒤 약 10분 간 피켓시위를 벌인 뒤 오전 9시 50분께 해산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 상임위와 본회의가 열리는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각각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대응을 한다는 입장이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 촉구와 의회차원의 자체조사를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 금품살포 의혹과 시의회의 문제점을 부산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납득할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강력한 범시민적 저항운동 전개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의회 금품살포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공동기자회견문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으나, 해당 의원들이 입을 맞춘 듯한 진술로 인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의장단에 출마한 의원이 다수의 동료 의원들에게 달러가 든 현금과 고가의 선물을 돌린 의혹이 있었으나 해당의원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관행적인 일이었으며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진술로 일관했다고 한다.

 

우리는 우선 이러한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부산시의회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유가, 고물가에 하루를 살아가기 빠듯한 시민들에게 이번 시의회 금품수수 의혹은 충격을 넘어 절망과 좌절을 안겨주었다. 부산시민들의 대변자가 되어야 할 시의원들이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품어안지 못할망정, 의장자리를 놓고 금품을 주고받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시의회가 과연 부산시민들을 위해 일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또한 경찰의 내사가 진행되자 해당 의원들이 입을 맞춘 듯 '관행'을 이야기하면서 "선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진술한 것도 문제다. 시의원들이 해외출장을 떠날 때 시의회 의장이 수백 달러의 돈을 건넨 것이 '관행'이고, 선거를 앞두고 친분이 있는 의원에게 선물을 건네고도 '선거와 관련이 없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있겠는가?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는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관행을 내세워 의혹을 피해가려는 시의원들의 태도에 부산시민들은 등을 돌리는 것이다.

  

부산시의회 금품수수 의혹은 '한나라당 일당독식'이라는 시의회의 기형적인 구조에서 비롯된 도덕불감증이 불러온 결과다. 또한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시의원이 아니라 돈으로 매관매직(賣官賣職)하여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당연시해 온 한나라당 정치인들의 변하지 않는 본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부산참여자치연대와 민주노동당부산시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히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선,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내고, 수사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발표해야한다.

둘째, 금품수수 의혹에 관련된 의원들은 경찰수사와 관계없이 스스로 시민들에게 해명하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셋째, 부산시의회는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자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번 계기를 통해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투명한 시의회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의회에 이어 부산시의회가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됨으로서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진정성있는 반성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으로 부산시의회가 시민들에게 거듭나는 자리가 될 것을 다시한번 요구한다. 권력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경쟁하는 시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바란다.

 

2008년 7월 22일

부산참여자치연대 ․ 민주노동당부산시당

덧붙이는 글 | 이창우 기자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입니다.


태그:#부산시의회, #금품살포, #기자회견,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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