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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가 3월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가 3월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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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담화에 탈당을 요구했던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서울 마포구을)가 자신의 탈당 요구를 하루 만에 철회했다.

대통령의 담화 이후 '2000명 정원 문제를 포함해 대타협기구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는 것이 진의'라는 대통령실의 추가설명을 들어보니 본인이 성급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당의 민심 전달 요구를 잘 안 받아들인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제는 당이 앞장서 정부를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후보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담화문을 보면)'그냥 나는 내 길을 가겠다', 그리고 감정 상한 표현이나 이런 걸 좀 안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까지 일일이 다 거명을 하셔가면서 얘기하는 걸 보면서 너무 실망이 컸다"면서 전날 본인이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까닭을 설명했다.

"(대통령이) 의사소통에 있어서 고집불통이라든지 국정운영에 있어서 유연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그에 대한 불만들이 표출되는" 상황인데 4.10 총선의 핵심 이슈로 부각된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대국민담화에서도 그런 평가와 불만들을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함 후보는 이러한 본인의 판단이 성급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데 어제 저녁에 상황이 또 바뀌었다. 성태윤 정책실장님이 그게 아니라 대타협 기구에서 모든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서 모든 걸 의논할 수 있다고 바뀌었고 그게 실제 담화 내용이라고 말씀하셨다. 제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서 얘기를 하겠다고 하시니 그것을 믿고 한 번 나가보자, 이런 게 오늘 아침의 제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저렇게 태도를 바꿨는데 제가 그렇게 무리하게 자꾸 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국민 원할 때 태도 수정하면 좋겠는데 한 템포 느리다"

다만, 함운경 후보는 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 등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토로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2시간 동안 얘기를 나눈 적 있는데 그때도 보면 어떤 사건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설명하시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니깐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별로 신경을 안 쓰신다"라며 "국민들이 원할 때 즉각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수정하면 좋겠는데 한 템포 느린 것에 대해서 좀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의 생각과 대통령의 생각이) 지금 국면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다. (대통령실이) 당의 민심 전달 요구를 잘 안 받아들인다고 저는 본다"면서 현 총선 국면에 부각된 정권심판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쥐고 대통령실을 견인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함 후보는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이) 너무 법률가적으로 팩트에 집중하시는데 이건 팩트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 문제"라며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 그걸 막은 윤 대통령에 대해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지금껏 대통령을 해오는 과정에서 국민의 생각 등을 거스르거나 또는 억누르는 방식으로 보인 것을 바꾸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전날 담화는 여당에서 대통령실을 견인한 결과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그동안 줄기차게 얘기한 것 아니냐. 정당이라는 게 민심을 전달하는 것이고 그게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태그:#함운경, #국민의힘, #윤석열대통령, #한동훈, #의대정원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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