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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장제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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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일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개의 요구는 무시한 채, 정권의 앞잡이 노릇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장 위원장은 지난달 과방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래 단 한 번도 상임위 개최를 위해 노력한 적이 없다"며 "그러더니 갑자기 앞잡이 노릇을 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 위원장은) 과방위 차원에서 의결한 방송법 개정안을 무력화하기 위해 권한쟁의심판 변호인을 몰래 바꿔치기했다"며 "상임위원장으로서 첫 일성이 현안질의 거부에 독단과 꼼수라니, 원조 '윤핵관'의 위세가 가히 안하무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이 엄중한 시국에 상임위원장의 본분은 내팽개치고 충성 경쟁에 올인하겠다면, 차라리 직을 내려놓으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로 과방위를 통과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소송의 피청구인은 당시 과방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었는데, 지난달 상임위원장이 교체되면서 자연스럽게 장 위원장이 피청구인을 맡게 됐다. 청구인과 피청구인 모두 국민의힘이 된 셈이다.

장 위원장은 기존에 정 의원이 선임했던 법률 대리인을 해임했고, 이후 국민의힘은 변론기일 연기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현안 질의를 위한 상임위 개최도 촉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송장악 문제에 대한 현안질의를 요구했지만, (여당에서) 6월 말에나 하자고 한다"며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방위 전체회의를 오는 22일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상임위 개회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를 개의할 수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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