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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경찰서 앞에도 현수막이 걸렸다.
 충남 서산 경찰서 앞에도 현수막이 걸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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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충남 당진경찰서가 당진 현대제철 사내에서 피켓팅을 하던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수갑을 채워 연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행된 노동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경찰의 강제 연행이 불법"이라며 소속 변호인을 통해 고발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 충남도당(아래 충남도당)도 경찰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도당은 사건 당일 당진경찰서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최성영 당진경찰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당진경찰서 측에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자 '사과'에서 '서장 파면'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찰에 강제 연행된 노동자들은 정의당 충남도당 소속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당은 지난 10과 11일 이틀에 걸쳐 충남 천안·서산·태안·금산·부여·청양 등 충남 전역에 '불법 연행, 당진경찰서장 파면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도당은 당분간 충남 전역의 경찰서 앞에서 당진경찰서장의 파면을 촉구하며 피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남도당은 11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즉각 해당 폭력행위의 지휘자인 당진경찰서장을 파면하고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당진경찰서장의 위법 행위에 제대로 된 징계절차를 밟지 않는다면 현 정부는 '경폭' 행위를 두둔하는 공범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당진경찰서장이 사과하고 사퇴할 때까지 현수막 게시, 일인 피켓팅, 정당연설회 등 지역사회와 함께 연대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경찰은 사내에서 평화로운 피케팅을 진행하던 노동자들을 고지(미란다 원칙)도 없이 수갑을 채워 강제 연행했다"며 "사내에서 피케팅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것은 충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공권력의 남용으로 보는 이유다. 최성영 서장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뿐 아니라 광주광역시에서도 연대의 의미로 관련 현수막(공권력 남용 민주노조 탄압, 당진경찰서 규탄한다)을 걸었다"고 전했다. 

당진경찰서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8일 <오마이뉴스>에 "서장이 인터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경찰과 당진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증언과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 등을 종합하면, 최성영 서장은 지난 4일 현장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최성영 서장이) 현장을 지휘한 것은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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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주경찰청 앞에도 당진경찰서장을 비판하는 정의당의 현수막이 걸렸다.
 광주광역시 광주경찰청 앞에도 당진경찰서장을 비판하는 정의당의 현수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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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당진 경찰 노동자 강제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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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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