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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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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고금리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는 일은 오로지 수출과 스타트업 활성화라고 하는 점을 제가 누누이 강조해 왔다"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수출이 둔화되고 무역적자가 지속되면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매우 어려워진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수출전략회의는 올해 분야별 수출 여건을 점검하고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윤 대통령은 "작년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모두 힘껏 사투를 벌여서 사상 최대인 6836억 불의 수출을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4.5%의 수출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렇지만 우리는 작년보다 목표치를 높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경상수지는 저희가 흑자를 지켰지만, 실물경제의 활력을 반영하는 본연적인 수지는 무역수지"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올해 '수출 플러스'(0.2%↑)를 달성해 6850억불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각 부처 별로도 수출 목표액을 설정하고,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수출목표 이행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정부 부처의 '수출 기업 지원'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수출기업 지원 방안도 내놨다. 

"정부, 수출 확대 적극 지원... K-콘텐츠를 고부가가치화 하는 데 최선 다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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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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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윤 대통령은 "정부는 원전, 방산, 해외 건설, 농수산식품, 콘텐츠, 바이오 등 12개 분야에 대한 수출, 수주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주재하는 수출 전략회의와 함께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는 K-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IT 등과 연계해서 고부가가치화 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최근 수출 활력이 다소 떨어진 우리의 주력 제조업 분야의 수출 지원을 위해, 세액 공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해서는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조선은 선박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수출 증진을 위해 제가 1호 영업사원으로 뛰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앞으로도)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뛰겠다"면서 "모두 함께 역량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는 말로 발언을 맺었다. 

한편,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는 먼저 산업부에서 '2023년 수출 여건 및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이어 농식품부‧해수부에서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확대 전략'을, 문화부에서 'K-콘텐츠 수출 전략'을 각각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하나마이크론, 동원산업, HMM, CJ ENM 등 민간 기업인들과 분야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과 현장의 건의사항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면서 "오늘 각 부처가 보고한 수출 전략을 충실히 이행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민간에서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박형규 농업회사법인 논산킹스베리연합회 대표, 최재빈 넥스트온 대표, 박진기 ㈜HMM 총괄부사장, 송건호 링스업 대표, 조남권 ㈜라이브케이 공동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권수영 DL이앤씨 본부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권익환 ㈜샤픈고트 대표, 이수일 CJ ENM 전략지원실 부사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김국진 RBW 전무, 박성웅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동철 하나마이크론 대표, 민은홍 동원산업 대표,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공공․연구기관에서는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최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자리했고,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