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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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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장소인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에 '보안상의 이유'로 가벽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MBC 출입기자가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 후 목소리를 높이면서 말다툼을 했던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재발방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MBC 동맹관계 이간질, 가짜뉴스로 '악의적 행태' 보여" http://omn.kr/21o0t).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는 대통령실 청사) 1층이 완전 오픈돼 있어서, 외교적으로나 여러 분야에도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에 (가벽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청사)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것을 막기 위한 가벽 설치냐'는 질문에는 "경호상의 보안이 존재한다. (내·외부라는) 한쪽에서보다는 보안상으로 (설치)한다고 이해해 달라"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이기정 비서관과 MBC 출입기자 간 벌어졌던 공개 설전이 관련된 게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직접 연관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다만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한 바 없는,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며 "그런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윤 대통령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향후 도어스테핑을 포함해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출입기자 간 설전과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고 이 사안을 어떻게 해소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잠정 중단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결정된 바 없다. 결정 내려지면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소통 의지 퇴색되지 않겠나' 질문도... 대통령실"의지에는 변함 없다" 

'윤 대통령의 소통 의지로 대통령실 청사 1층에 기자실을 마련했는데 가벽을 설치한다면 그 취지가 퇴색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을 수시로 만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여러분은 도어스테핑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출근길 문답을) 폐지하겠다고 말한 바 없다. (출근길 문답)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계속된 관련 문의에 '가벽 설치는 앞서 발생한 출입기자단의 비공개 일정 취재에 따른 대응'이라며, 이는 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 등의 조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따로 공지를 통해 "지난 11월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외국 대표단 접견시 일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표단을 촬영한 일이 있었다"라며 "특히 당시 대통령실 직원이 무단 촬영임을 알렸음에도 촬영은 계속됐다. 외빈과의 사전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한 외교가의 문제제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층 구조물 설치는 이 일을 계기로 논의된 것으로, 대통령의 도어스테핑과는 무관함을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