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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당호 모습.
 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당호 모습.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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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예당호 모노레일 개통식이 진행됐다. 예당호 모노레일은 1320m의 노선을 24분간 순회한다. 열차 1대는 4인승, 6대(칸)를 운영한다. 예산군은 야간에도 모노레일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시민사회 단체는 "모노레일의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28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는 모노레일이 추락해 탑승객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당시 황선봉 예산군수는 사고 발생 5일 만인 12월 3일 예당저수지에서 예당호 모노레일 기공식을 강행했다.

당시 예당호 모노레일 사업자와 사고가 발생한 욕지도 모노레일 사업자가 같은 회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사회를 비롯해 예산군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황선봉(민선 7기) 전 군수가 지난 3월, 군수 출마를 포기하면서 모노레일 '안전성 논란'은 민선 8기인 최재구 군수의 몫이 됐다.     

이런 가운데 예당호지키기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8일 성명을 통해 예산군(군수 최재구)에 "모노레일 시험가동을 통해 평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통영 욕지도에서 모노레일 탈선사고로 인명피해가 있었다. 예당호 모노레일 사업자와 동일한 사업자이다"라며 "그럼에도 지난 9월 예산군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예당호 모노레일의 안전성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당호 모노레일은 전국최초를 강조하며 야간운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 때문에 안전성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민선8기 예산군에 요구한다. 모노레일 개통 전 시험가동을 통해 평가한 안전성 결과에 대해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개통 후에도 주기적인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개통된 예당호 모노레일. 모노레일 노선의 일부 구간이다.
 지난 8일 개통된 예당호 모노레일. 모노레일 노선의 일부 구간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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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타 지역 모노레일 보다 안전한 방식의 설계를 통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모노레일 시험운행 적정성 검토 및 최초 안전검사를 승인받았다"며 "유무인자동운전을 병행해 운행 중 긴급상황 발생 시 안전 점검 후 재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산군은 예당호 모노레일의 경우 유인운전 시스템과 제동 장치 강화로 안전성성이 확보됐다는 입장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1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4인승 6대로 운영한다. 열차별로 제동장치가 두 개, 전체적으로 12개의 제동장치가 있다"며 "사고가 발생한 통영 방식의 경우 8인승이고 제동장치가 2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영에서는 무인으로 운영해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며 "예당호 모노레일은 운전자가 탑승을 해서 상황 대처 능력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안전성 평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것"이라며 "공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태그:#예당호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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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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