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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다.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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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요."

내부자의 시선으로 검찰의 치부를 드러낸 기록과 다짐을 담은 <계속 가보겠습니다>(메디치미디어 간)를 펴낸 임은정 대구지방검찰청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독자들을 만나 이같이 책에 써주었다.

지난 7월 책을 펴낸 뒤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모은 임 검사가 '저자사인회'를 연 것이다. 행사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열렸다. 임 검사가 이번 책 출간 이후 독자들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서점에는 많은 독자들이 모였다.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이전부터 서점 입구와 특별판매대가 위치한 매장 내부는 저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독자들로 들썩였다.

결국 선착순 100명에 1시간 정도만 진행하려던 행사는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임 검사는 200여명이 넘는 독자들한테 사인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다양한 독자들이 모였다. 미처 참석하지 못한 지인들을 위해 바구니에 책을 담아 와서 한꺼번에 사인을 받은 유튜버도 있었고, 아이들에게 꼭 임 검사를 소개하고 싶어 기다렸다는 두 아이의 엄마아빠도 있었다.

또 "절대 흔들리지 마시라"며 저자를 꼭 안아준 여성팬들도 있었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독자들이 참여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도 다른 독자들과 함께 기다리며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임 검사는 시간이 길어지자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오는 10월경 '적격심사'를 앞두고 있는 임 검사는 "적격심사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 해서 걱정이 없다. 책 제목과 같이 계속 가 볼테니 여러분도 함께 가주실거지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추었다.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검찰개혁을 위한 고언', '과거사 재심사건 대응 매뉴얼 소개', '검찰총장에게 바라는 글', '공정한 저울을 꿈꾸며' 등 2011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쓴 총 32편의 글이 실려 있는 책이다.

임은정 검사는 지난 7일 인세 1000만 원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고, 앞으로도 책 판매에 따른 인세의 일부를 공익신고자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출판사측이 밝혔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기부 이후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 게 도리임을 압니다만, 세상에 알려 검찰을 바꾸겠다는 공적인 의도로 책을 낸 것인데 부수적인 인세로 인해 제 의도가 왜곡될까 걱정되어 부득이 알린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 검사는 18일 오후 2시 교보문고 대구점에 이어, 다음 주말에는 교보문고 영등포점(24일)‧잠실점(25일)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다. 사진 오른쪽은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다. 사진 오른쪽은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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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다.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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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고, 한 독자가 응원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펴낸 임은정 검사가 9월 17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사인회를 열었고, 한 독자가 응원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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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임은정 검사, #계속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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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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