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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남 지역의 진보정당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22일 보령시에 위치한 중부발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층남 지역의 진보정당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22일 보령시에 위치한 중부발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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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대응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실천에 나서야 한다."

19회 에너지의 날을 맞은 22일, 기후위기에너지전환보령행동과 정의당 충남도당· 충남녹색당·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아래 단체)이 충남 보령시 중부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석탄화력 발전소가 집중된 충남은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온실가스배출량이 1억 420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광역도시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배출량이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기회 삼아 핵발전소를 선택해야 한다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최강국을 만들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참담한 상황이다"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진정성이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핵발전은 지속 가능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 중립 에너지전환의 목표, 전략,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기후위기 시대, 한국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및 개발로 세계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위기를 극복할 시간은 이제 몇 년 남지 않았다"라며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실천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에는 전국의 58개 석탄화력발전소 중 50%인 29기가 몰려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4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폐쇄해야 한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선숙 기후위기 에너지전환 보령행동 대표는 "충남은 탄소중립 전환과정정에서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한 사업이 집중되어 있다"면서 "현대 자동차 아산공장, 서산 동희오토, 당진 철강, 서산 대산 석유화학단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전반의 에너지 전환과정 속에서 노동자의 일자리 공백, 지역의 경제적 피해가 없도록 하루빨리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끄기 ▲밤 9시부터 5분간 불 끄기 등을 제안했다.
 

태그:#보령중부발전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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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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