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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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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doorstepping.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인지, 기자들에게 출근도장만 찍는 '도어스템프'인지 모르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불편한 질문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한 용산 대통령실 이전 결정이 무색하다. 어제(18일)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단 34초 만에 끝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 당시 자신의 '40년 지기'인 강릉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아들의 대통령실 채용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던 것을 꼬집는 발언이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탈북어민 북송사건 수사에 "헌법·법률 따라" http://omn.kr/1zuu3).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또다시 불거진 '사적채용' 인사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다른 말씀은 또 없냐'면서 대놓고 (기자 질문을)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면서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한 것인데 자신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모르는 척 자리를 회피하는 게 윤석열식 소통이냐"고 따졌다.

이어 "국민이 듣고 싶었던 것은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였는데,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참으로 오만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면서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논란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 '강릉 우 사장 아들' 채용을 감싸기 위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서면서 상식에 반하는 발언으로 국민 분노만 더 키웠다"고 질타했다.

"핵심은 7급, 9급 아냐... 사적채용 진상 밝혀야"

박 원내대표는 현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 중인 대통령 지인 아들의 '직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도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가지고 무슨 (문제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등의 발언으로 이번 논란을 감싼 데 대한 반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문제의 핵심은 7급이냐, 9급이냐가 아니다. 오로지 공정과 상식의 잣대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일단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서 진상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 그 시작은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사적채용 관련 인사를 정리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19일) 출근길 문답에서도 불편한 질문에 대해 짧은 답변을 내놓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공권력 투입 가능성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접견 관련 질문 두 개에만 답변하고 자리를 뜨려다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을 추가로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느냐. 원인을 알면 어느 정부나 해결했을 것이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떴다(관련 기사 : 대우조선해양에 공권력 투입? 윤 대통령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http://omn.kr/1zvgx).

태그:#박홍근, #출근길 문답,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사적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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