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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상무위원과 핵심당원 30여명이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임명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서산태안지역위원회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가 중앙당의 서산·태안지역위원장 임명에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산·태안지역위원장으로 염주노 라파재활센터장을 임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상무위원 및 핵심당원 30여명은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5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요구사항은 염주노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는 것.  

이들은 철회를 주장하는 이유로 염 위원장이 그동안 서산·태안지역에서 전혀 활동이 없었고, 지역의 당원들과도 일면식이 없는 점을 들었다.  

민주당 관계자 A씨는 15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역위원장을 할 마음이 있었다면 최소한 몇 개월 전부터라도 지역의 당원들과 스킨십과 소통이 있었어야 함에도 염 위원장의 경우는 이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만은 성명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성명서를 발표한 홍재표 (전)충남도의원은 "비대위의 이번 결정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보수 강세지역인 서산과 태안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처절하게 싸워온 지역당원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들의 우려와 걱정,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의견에 반하는 이와 같은 결정은 당원이 주인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과 노선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도 반하는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대위는 당의 정체성이 확고하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당원들과 함께 분골쇄신하여 보수세가 강한 서산과 태안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서 발표 후 홍재표 (전)충남도의원을 비롯해 지역위원회 노인위원장과 여성위원장 등이 민주당사를 방문해 항의서한과 임명철회를 요구하는 지역당원들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민주당 관계자 A씨에 따르면 최근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조한기 전 위원장을 재추대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염주노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의 공모신청에 대해 지역의 반대입장을 중앙당에 전달했다.

조한기 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상무위원들에게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통해 밝혔고 실제로 응모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번 지역 상무위원과 당원들의 재추대는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