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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2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2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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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2~4만명 수준에서 정체를 보이다 다시 5만명 가까이로 소폭 반등하자 방역당국은 "어린이날과 주말을 포함한 징검다리 휴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며칠 간 확진자 수가 다소 정체하거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징검다리 연휴에 의해 활동량이 많아진 걸 우선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목요일 어린이날과 6~7일 주말 휴일이 연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이동량이 증가했다는 풀이다.

이상원 단장은 "지금 구글 이동량으로 대표되는 활동성 지표가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조금씩 증가했는데 10~2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 증가를 보였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 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구글이 공개한 한국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를 보면 공원, 해수욕장, 광장 등의 이동량은 기준값보다 64% 늘었다. 마트, 시장, 약국 등에서 확인된 이동량도 27% 증가했고 여가시설 및 소매점(식당·카페·쇼핑몰·놀이공원·박물관·영화관 등) 경우도 11% 증가했다. 기준값은 2020년 1월 3일부터 2월 6일까지 5주 기간의 중앙값이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는 8일 2만601명에서 4만 9933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5월 첫째 주 동안 2~4만명 대의 정체기를 보이다 다시 5만 명 가까이로 올랐다. 5월 첫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3만8088명으로, 4월 넷째 주의 5만8208명의 65%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유행 변이, 국내도 6건 검출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 및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 빈도도 점차 늘고 있다. 다만 질병청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 특성과 큰 차이가 없다고 추정되기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재유행을 겪는 요인인 오미크론 BA.2.12.1 변이는 국내에서 5건이 추가로 검출돼 총 6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확진자 6명 모두 미국에서 입국했고 3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들은 기침, 인후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거나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원 단장은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빠르게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증도의 경우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특별한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BA.1과 BA.2 변이가 조합된 재조합 변이도 현재까지 총 6건이 검출됐다. XQ 1건, XE 3건, XM 2건이다. 이 중 XE 확진자 1명이 영국에서 입국한 경로가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국내 감염으로 조사됐다.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XQ 변이 경우 동거인 4명 중 2명이 확진됐고 직장 동료 등 밀접접촉자는 25~28명이 확진됐다. 3월 당시 확진자 급증으로 검체 보관 기한이 짧아져 폐기가 이뤄진 문제가 있어, 변이 감염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아직 동일한 유형의 재조합 변이 확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지역사회 2·3차 추가 전파고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그:#방대본, #확진 정체 ,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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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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