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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 예비후보가 경선 상대후보인 이귀순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선거 업무 방해)로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사랑하고 광주를 사랑하는 청년의 입장에서 이렇게 까지 진행을 해야만 하는게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선례를 강하게 남겨 다시는 제 고향 광주에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시의원 청년특구(서구 제3선거구, 광산구 제4선거구)의 재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당초 경선을 대행했던 여론조사 업체가 투표 당일 선거인단을 추가 모집하는 등 경선 관리를 부실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광주시당은 이날 오후 1시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오는 4~5일 선거인단을 모집한 후 6~7일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재경선 일정을 공지했다.

그런데 같은 날 민주당 광산구 제4선거구 재경선과 관련해 경선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오전 7시 39분, 이귀순 광주시의원 예비후보 측이 200여 명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선거 홍보물을 배포했는데, 해당 홍보물에는 아직 공지되지 않은 상태였던 선거 방식, 일정 등이 명시돼 있었던 것이다. 
 
4일 오전 7시 39분, 이귀순 후보 측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공유한 웹자보에 확정된 경선 일정이 표기되어 있다.
 4일 오전 7시 39분, 이귀순 후보 측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공유한 웹자보에 확정된 경선 일정이 표기되어 있다.
ⓒ 이형철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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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예비후보는 "민주당 광주시당에 확인한 결과 경선 내용은 오후 1시에 일괄적으로 후보들에게 알려졌다. 이보다 5시간 앞서 홍보물이 배포될 당시에는 선거 방식 및 일정이 공개되어 있지 않았다"며 "도대체 어떻게 미리 알고 홍보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귀순 예비후보는 "원래 이런 선거는 일정을 짐작해 웹자보를 만들고 준비한다. 이틀간 선거인단을 모집한 후 경선을 실시할 것이 충분히 예상가는 상황이었다"며 "미리 경선 시점을 예측해 웹자보를 제작해 두었는데, 저를 도와주시는 분께서 저를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에 급하게 배포하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귀순 후보 측에게) 누군가가 정보를 유출했다, 하지 않았다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번 일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철 예비후보는 "일상적이지 않은 재경선이다. 그런데 방식, 투표일자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포스터까지 만들어 미리 선거운동을 했다. 경선 룰과 일정을 특정후보만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한 것처럼 포스터가 뿌려졌다. 혹여 이번 선거가 광주시당과 특정 예비후보가 짜고 치는 선거는 아닐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태그:#민주당 광주시당, #민주당 청년특구, #이귀순 후보, #이형철 후보, #선거 정보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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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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