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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출마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3월 31일 기준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선보다 더 힘든 공천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영향으로 현 백군기 시장의 재선 도전 속에 단 2명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우태주 전 경기도의원을 시작으로 대선 이후 용인시장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4선의 한선교 의원을 비롯해 김재일·황성태 전 전 부시장, 권은희 전 국회의원, 신현수 전 용인시의회 의장, 이정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 정득모 전 서울시정연구원장 등이 최근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 배명곤 전 용인시 도시정책실장과 유경자 전 상명대학교 명예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최근에는 이상일 전 국회의원, 이원섭 용인을 당협위원장, 조창희 전 경기도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용인시장 예비후보(정당순, 가나다순)
 용인시장 예비후보(정당순, 가나다순)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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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리더십과 역량", 이원섭 "경제시장" 강조


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인 이상일(61) 전 국회의원은 지난 3월 24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인이 정권교체와 지방선거를 계기로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시민의 바람"이라며 용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상일 위원장은 이날 "이번 선거는 변화를 통한 새로운 용인의 출발이냐, 지금 모습의 지속이냐를 결정하는 분기점으로 특례시가 된 용인은 새롭게 디자인돼야 한다"면서 "용인을 일류 특례시로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도시 대개조가 모든 면에서 근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를 실현하려면 특례시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의 리더십과 역량 발휘가 중요하다"고 용인시장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캠프 공보실장과 후보 상근보좌역을 언급하며 윤석열 당선인과 인연을 소개한 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의 용인 발전 공약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인물, 대통령 공약 이외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실행해서 용인 대개조라는 이정표를 실제로 세울 수 있는 인물을 골라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대통령을 만나 용인 약속 목록을 보여드리고 이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며 "용인에 대한 공약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동시에 또 순차적으로 실천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섭(47) 용인을 당협위원장도 지난 3월 30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 튼튼 용인특례시를 실현하겠다며 용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용인시 행정을 보면 너무 당연한 것들이 등한시되고 있다"며 "용인시 행정과 정책은 이제 특례시에 걸맞게 개선되고 혁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 시장을 겨냥해 "특례시로 발돋움한 용인은 이제 새로운 리더가 이끌어가야 한다"며 "시민의 삶을 위해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경제를 잘 아는 경제전문가가 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처럼 정치권에 부채가 전혀 없이 오직 젊음과 실력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2년 간 당협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고질적인 교통인프라 문제부터 학교 통학로 확보, 쓰레기 처리장 악취문제 등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챙겼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안정적인 금융인으로서 삶을 뒤로하고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며 "저는 용인의 젊은 경제시장, 준비된 40대 경제전문가"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장 예비후보 기본 현황(정당·등록순)
 용인특례시장 예비후보 기본 현황(정당·등록순)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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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희 "지역 일꾼론", 정득모 "행정경험" 

지난 3월 2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운동을 벌여온 조창희(64) 전 경기도의원도 같은 달 31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처인구 농민의 아들로, 용인지역 정치일꾼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울이며 시민이 부르면 언제, 어디든 달려갔다"면서 시민들에게 부족함이 없을가 늘 걱정하고 뒤돌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용인은 국내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으로 몰리고 있을 정도로 반도체 메카, 반도체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하고, 시민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법규는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정치는 그 지역에서 일했던 사람이,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지역 곳곳을 이해하고 뛰었던 일꾼이 시민의 뜻을 올바르게 받들 수 있다"고 호소하며 자신이 용인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은 "용인평온의숲 설립을 이끌어낼 수 있었듯이 용인을 잘 알고 시민의 불편함을 잘 아는 조창희가 해내겠다"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반도체 도시,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 노후가 행복한 미래 중심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득모(61) 전 서울시정연구원은 지난 3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용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원장은 "그동안 용인에 살면서 난개발에 교통지옥, 환경오염까지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들었다"며 용인을 살려야겠다는 절체절명의 비장한 각오 사명감으로 용인시장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전 원장은 "지금까지 역대 용인시장들은 거의 감옥에 가는 불행한 역사를 겪었다"면서 "제가 용인시장이 되면 그동안 중앙무대에서 갈고 닦은 경험 경륜를 바탕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인시를 대한민국 최고 명품도시로 도약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용인을 경기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최고 1등 도시, 세계적인 도시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정 전 원장은 용인은 수도권에 위치한 천혜의 지리적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용인특례시 110만 이름에 걸맞은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용인시민에 의한, 용인시민을 위한, 용인시민의 진정한 시장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공천 경쟁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던 이상식(56)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과 3선의 이건한(56) 전 용인시의회 의장 등 2명이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전 실장은 부산과 대구에서 경찰청장을 지낸 뒤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건한 전 의장은 6대부터 8대까지 시의원에 당선되며 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이 전 의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전 실장과·이 전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민주당에서도 용인시장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백군기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다지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백 시장이 임명했던 김재일 전 제2부시장과 신현수 전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가 국민의힘으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나서 백 시장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3선의 김민기 용인을 국회의원의 용인시장 차출 가능성이 예측됐다. 하지만 비대위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며 6.1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해 김 의원의 등판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이나 후보 기근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모두 용인특례시장 공천을 두고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국민의힘, #용인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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