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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전혁·이대영·박선영·최명복 예비후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전혁·이대영·박선영·최명복 예비후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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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보수 진영 유력 후보로 나섰던 박선영 예비후보가 "(보수교육감) 단일화 과정은 불법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이라면서 전격 사퇴했다. 박 후보는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36.2%를 얻어 보수 진영 1위를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당선이 유력한 후보여서 보수 진영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박 후보는 29일 오후 발표한 사퇴서에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아래 교추협)의 서울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선출인단 등록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면서 "서울에 살지 않는 타 지방분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대리투표의 위험성도 커졌다. 하지만 불법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선출인단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결국엔 어제부터 언론에 문제의 일부분이 터지기 시작했다. 전교조와 서울교사노조 쪽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고소고발의지를 보였다(오마이뉴스 등 보도)"면서 "서울의 현직 교장과 그 가족, 교육청의 핵심 장학관들도 명의도용이 되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지적하고 있다(에듀프레스 등 보도)"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위와 같은 일들은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라면서 "우리 스스로가 부정선거를 통해 교육감 후보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정당성을 져버리는 일이다. 다른 선거도 아닌 교육감 선거가 이렇게 불법, 부정, 폭력에 의해 자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저는 제가 평생을 견지해 온 저의 원칙과 법적 신념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직을 사퇴한다.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추협이 지난 27일 교사들에게 보낸 문제의 문자 메시지.
 교추협이 지난 27일 교사들에게 보낸 문제의 문자 메시지.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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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28일자 기사 <[단독] "보수교육감 선출인단 가입 안 했는데 내 명의도용">(http://omn.kr/1y0s2)에서 "27일부터 시작된 서울지역 교추협 단일화 투표에서 선출인단에 가입하지도 않은 교사들에게 투표 문자를 보냈다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해당 교사들은 '내 명의가 도용당했다'면서 반발하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기 때문에 형사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다른 교원들도 <오마이뉴스>에 '나도 명의도용 피해자'라면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보수진영 후보 4명 남고, 진보진영 2~3명 출마할 듯

한편, 박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교추협에서 진행하는 서울 보수교육감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는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 3명만 남게 됐다. 교추협이 단일화 투표를 계속한다면 단일화 선출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역시 보수 진영인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교추협 단일화에 불참,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1~2명의 후보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태그:#서울 보수교육감, #박선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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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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