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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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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장동의 주범은 윤석열과 박영수"라며 "윤석열 게이트"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22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둔산경찰서 사거리에서 유세에 나섰다. 지하차도 위에 세워진 유세차에 오른 송 대표는 "어제 TV토론 다들 보셨죠?"라고 물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후보에게 이 한마디만은 꼭 하고 싶다"며 "(윤 후보가) 계속 입만 열면 '3억 5천만 원 가지고 1조 가량의 돈을 벌었다', '이것이 대장동이다'라고 말하는데, 윤 후보에게 제가 다시 한 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이 어떻게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검찰총장까지 하셨는지 모르겠다. 자본금과 투자금도 구별을 못한다. 사회 생활하는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니냐"면서 "3억 5천만 원은 김만배가 처음 만든 회사 자본금이고, 그렇게 만든 화천대유를 가지고 대장동 사업을 하려고 종자돈을 끌어 모았다. 최초 종자돈은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 원을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데 이것을 왜 빌려줬겠는가, 사업이 안 되니까 리베이트를 주고 빌린 것이다. 박인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사촌 처남인 조우형이가 1150억 원을 빌려다주고 그 대가로 10억 3천만 원을 받았다"며 "그러면 검찰이 부실대출을 해주고 대가를 받았으니 특가법 위반으로 바로 구속시켜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이것을 윤석열이 수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와 남욱의 녹취록을 보면, 조우형에게 검사하고 다 이야기됐으니까 조사 받으러 가서 커피 한 잔 먹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윤석열이가 커피 한 잔 사줬다는 거 아닌가"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화천대유의 투자금을 설계한 사람들은 곽상도를 비롯해서 전부 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이고, 박영수 특검"이라며 "대장동의 주범은 윤석열과 박영수다. 대장동 게이트는 '윤석열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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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 사거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거리유세를 했다. 사진은 연설 후 당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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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의 자리를 자신의 대통령선거를 위한 예비 선거운동 자리로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니까 총장 취임사에서 뭐라고 했느냐면,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은 검사에 있어서 생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것은 부패한 검찰과 똑같다'고 말했다"며 "여러분,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청중들이 "아니오"라고 답하자 그는 "윤 후보는 국민이 불러냈다, 자신은 정치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2018년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놓고 수륙대제를 지내는데, 거기에 떡하니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라고 쓴 연등을 걸어놓았느냐"며 "그 때부터 이미 대통령을 할 생각을 가지고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 때부터 주술사, 무속인들에게 '조국이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고 물어보고, 자기가 대통령 되려고 그렇게(조국 탄압) 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 양반은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를 자신의 대통령 선거를 위한 예비 선거운동 자리로 악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를 불문하고 검찰총장을 했던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검찰의 중립은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후진국가가 된다"며 "검찰총장 한 사람이 대통령되면, 나머지 250명의 검사들이 청와대 권력을 견제하고, 부패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대전 시민들을 향해 "조선일보가 만든 대통령을 원하는가 아니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원하는가, 건진법사와 무속인이 만든 대통령을 원하는가,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원하는가, 일 잘하는 대통령을 원하는가 술 잘 먹는 대통령을 원하는가"라고 묻고 "술 마실 때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데, 민생과 경제문제만 나오면 '몰라요', '머리아파요'라고 말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RE100도 몰라요. 120시간도 모르겠고, 청약통장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플랫폼기업인지 데이터산업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며 "아무튼 먹고 사는 경제문제만 나오면 다 모른다고 한다. 알 수가 있나, 검사 27년 동안, 사람 잡아다가 수사하고, 저녁에는 사업가와 만나서 술 먹고 골프치고 그랬으니 뭘 알겠나,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지금 105석이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식물 대통령'이 된다.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게 말했고, 오죽하면 허경영 후보조차도 그렇게 말했겠느냐"며 "이재명이 되면 172석 민주당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성남시장을 맡겨놨더니 빚을 다 갚고, 성남의료원 만들고, 청년기본소득 만들어서 경기도의 최고 기초단체로 바꿔놨다. 또 경기도를 맡겨놨더니 9.6%의 경제성장률로, 전국 평균 성장률의 두 배의 성장을 이뤄냈고, 하이닉스 투자 유치와 판교 테크노밸리 확대를 비롯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하고 "이재명은 과감하고 담대하게 개인의 정치적 공격을 감수하고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총사령관 이재명,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 국민을 통합시키는 통합 대통령 이재명,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이재명, 준비된 후보 일 잘하는 후보 이재명의 손을 잡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송 대표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지지자들과 당원들은 둔산경찰서 사거리 곳곳에서 박수를 치며 '이재명'과 '송영길'을 연호했다. 연설을 마친 송 대표는 선거운동원 및 시민들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