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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군수가 지난 14일 <태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씨를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고소 배경 밝히는 가세로 태안군수 가세로 군수가 지난 14일 <태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씨를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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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많이 했다. 군수의 직책이 군민의 모든 것을 다 포용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야 하는 것이 군민의 선택을 받은 군수의 당연한 소명이다. 그동안 저 개인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수용해 왔다. 말도 안되는 억측도, 정치적 유불리에 의해 정략적으로 군정을 호도하는 분도 있었지만 그들 또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너그럽게 포용해왔다.

하지만 저와 군정에 대한 온갖 허위와 흑색선전과 비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고, 거짓말이 진실로 호도되는 우려를 경계하고 그것이 마치 군정의 진실인양 실체를 잃어버려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 화가 군민의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최근 태안군민 박아무개씨를 태안경찰서에 고소한 뒤 직접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태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씨를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20일 가 군수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태안경찰서에 박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죄명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가 기자회견과 불특정 다수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태안군정을 비방하고 헐뜯는 글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하는 등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가 군수는 지난 14일 <태안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박씨에게) 군민을 위해서라도 진실이 아니니 믿어달라고 했음에도 계속 허위사실을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기자회견, 독자투고, 기고 등과 SNS메시지로 불특정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분들에게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심지어 내 식구한테까지 보내고 있는데 도대체 저의가 뭔가"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무차별적으로 많은 분들한테 군정의 전혀 엉뚱한 허위사실을 호도한다면 군정 자체를 누가 믿겠나"라며 "군민들한테도 도움이 안되고,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도가 특정인을 도와주기 위한 선거 개입은 아닌지 의심된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가 100여 일 남았는데 벌써부터 흔들어대는 것이 과연 군민을 위한 군정을 위해 바람직한 태도인가"라며 "박씨의 행위는 사회적 포용의 한계를 넘었다고 본다. 명백하고 현존하는 허위사실을 날조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부득이하게 형사 선택을 하게 됐고, 고소인 조사에도 변호인과 같이 배석해 직접 진술하고 형사소추를 구하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밝혔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씨의 행위는 공동체 이익을 해치는 행위"

가 군수는 특히 해상풍력을 사례로 들어 박씨의 행위를 "공동체이익을 해치는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계획이 확정되면서 태안화력 10호기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6호기가 2032년까지 셧다운되는데,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면서 "이에 해상풍력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박씨의 시각에서는 사전에 업자하고 짜고 해상풍력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MOU 체결하기 직전에야 알았고 제안서도 전임 군수 시절에 낸 것"이라고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태안군청을 임꺽정 산채"라고 비하하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군정 비리의혹으로 연결시켜 군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정의 미래를 짓밟는 행위"라고도 했다.

가 군수는 "사실에 입각해서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면 얼마든지 수용하겠지만 (박씨의 주장은) 전부 다 거짓말이고 중상모략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더 나아가 "특정인을 위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이고 진영논리에 함몰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민들이 호기심 반으로 접하다가 계속해서 허위날조된 내용을 접하다보면 어느새 잠재적으로 켜켜이 쌓여가는 부분은 엄청난 해악을 주는 중차대한 범죄"라고 우려했다.

"민선7기 4년은 '공정'의 가치 키워냈다"

한편, 민선7기를 오롯이 이끌어 온 가세로 군수는 지난 4년간을 소회하면서 태안에 '공정'의 가치라는 비전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과점식으로 흘러왔던 청소용역의 직영화와 학교급식 직영, 그리고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이장직선제를 꼽았다.

또한, 법적근거가 마련된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태안의 수소단지, 가로림만 국가정원 등 3대 현안과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선공약으로 채택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가 군수는 "지난 4년간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태안을 크게 가치창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이루어진 4년 이었다"면서도 "앞으로가 문제"라며 태안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대안으로 재차 해상풍력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태안의 미래가 과연 12.3%의 재정자립도를 갖고 어떻게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내느냐는 것인데, 해상풍력은 1개 단지에서 148억원의 세수가 발생하고 230명의 고용창출효과와 더불어 군민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라면서 "또한 해양치유산업도 올해 착공이 되는데 고용창출과 더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이점으로 가치창출과 기대효과를 200~300% 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안기업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남 고흥군에 추진 중인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를 태안기업도시에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가 군수는 "태안의 접근성을 뛰어넘어 기업도시와 관련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즉 기업체를 유치해 나가야하는데 UV랜드를 기초로 해서 지향하는 부분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하면 이상적일 것"이라면서 "현대자동차가 고흥에 나는 택시단지(항공택시)를 만드는데, 너무 멀어서 못내려가고 태안과 서산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500조 사업이라고 하는데 태안과 서산이 가장 적합지로 태안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미래산업을 해야 한다"고 추진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시민 이상의 삶의 질이 확보돼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온 가 군수는 끝으로 "군민들께서 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믿어주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라면서 "나머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 선택해주시면 더 열심히 뛰겠다. 군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부분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추진하겠다. 한발한발 디디면서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가세로 태안군수, #해상풍력 , #이장직선제,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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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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