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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 부산시의회.
 지난 3일부터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 부산시의회.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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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일정이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는 두 차례나 파행을 겪었다.

8일 기재위는 부산시 기획관실을 상대로 한 감사에서 감사 중지 결정과 오는 15일 재개를 결정했다. 당시 감사에서 시 기획관이 출자·출연기관 규모나 박 시장 공약사업 진행 등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논란이 일었다.

김문기·노기섭(민주당) 시의원 등으로부터 부산시 공공기관 숫자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답변에 나선 박종규 시 기획관은 여러 번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정확한 규모를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기획관이 이를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 심각하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박 시장의 공약사업 관련 집행예산 등 다른 질의에서도 반복됐다. 기재위는 이를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감기관의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감사가 불가능하다고 본 기재위는 바로 감사 진행을 중단했다. 도용회 기재위 위원장은 일정을 1주일 뒤로 미루고 부산시에 제대로 된 준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3일에는 부산신용보증재단(부산신보) 대상 기재위의 행정사무감사가 비슷한 이유로 일정을 멈췄다. 김승모 부산신보 이사장 또한 부실 답변으로 시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기재위는 15일 다시 부산신보에 대한 감사를 하기로 했다.

임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8대 시의회는 취임 7개월 차인 '박형준 시정'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런데도 준비 부족으로 시가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부산참여연대는 "감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부산경실련도 "시가 안이하게 감사에 임하고 있다"라며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지적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더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처하겠다"라고 말했다.  

태그:#행정사무감사, #부산시, #부산시의회, #박형준, #기획재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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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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