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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 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 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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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도 메시지 관리를 좀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임금 왕(王)'을 손바닥에 적고 TV 토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캠프 대변인이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은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고장'을 날렸다. 

이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반 우스갯소리로 (윤 후보의) 이슈메이킹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이슈메이킹이 지속돼선 안 된다"며 "'왕 자 논란'은, (캠프에) 대변인단이 서너 분 되는 것 같은데, 이분들이 종편 패널 활동 이런 걸 많이 해서 그런지 후보의 정확한 확인보다는 즉답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자가 "손가락만 씻었다는 답이 틀렸다고...(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어떻게) 임기응변으로 즉답을 하나. 후보랑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일인지 알고, 후보의 입장을 대변해야 되는 게 대변인"이라며 "종편 패널은 무슨 질문이 나와도 3초 내에 답해야 하는 것이 버릇이다. 선거캠프 대변인이 지금 그거 하고 계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1일 MBN이 주관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5차 토론회에서 윤 후보 손바닥에 한자 '王'이 적혀 있는 모습이 잡히면서 '무속인 개입' 논란으로까지 확전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3·4차 토론에서도 지지자들이 손바닥에 ('왕' 자를) 써줬다"며 "동네의 열성 지지자들인데 (윤 후보가) 외출할 때면 주차장으로 찾아와 써줬다고 한다"며 "다른 후보(홍준표)가 무속인과의 연관성을 이야기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차에서 세정제로 닦으려고 했지만 유성인지 네임펜인지 잘 지워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청래 "헌법 1조도 모르면서 무슨 대통령 한다 하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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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용남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지난 4일 MBC라디오에서 진행자의 '방역 때문에 손 소독제를 바르거나 닦으면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나. 손을 씻지 않나'라는 질문에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주술 논란이라는 건 선거 때마다 정치권에서 있어 왔던 건데, 윤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런 맥락인지, 말 그대로 정말 지지자가 그렇게 해준 걸 성의 때문에 무시할 수 없어 그렇게 한 건지 저도 사실 판단이 잘 안 된다"고 의문을 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희 같은 경우도 동네 아줌마들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심지어 부적도 갖다주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갖고 다니고, 손에다 '왕 자'를 쓰고 다니고 그런 정치인은 별로 없다"며 "더 웃긴 게 뭐냐면 '손가락 위주로 씻었다', 이게 더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를 해야지, 이런 거에 기대서 '왕 자' 쓰고 다니고 그러면 되겠나"라며 "그리고 국민이 왕이지 본인이 왕인가. 그럼 국민이 졸인가. 근본적으로 헌법 1조도 잘 모르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이런 정신을 가지고 무슨 대통령을 한다고 그러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주술은 안 믿지만 그 주술을 통해서라도 저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그분의 애정을 제가 존중하기 때문에 (부적 등을) 가지고 다닌 경우는 있다"며 "윤 후보가 그런 경우일 수도 있다고 본다. (지지자) 성의를 생각하면 못 지울 수도 있다"고 했다. 

태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왕,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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