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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부산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5일 오후 진주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철도노조 부산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5일 오후 진주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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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주에서 수서행 고속철도(KTX)를 타고 싶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철도노조 부산본부가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경남시민과 함께 수서행 KTX시대를 열자"고 외쳤다.

변종철 철도노조 부산본부장과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정규 철도노조 마산지구역연합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진주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현재 진주·창원의 경전선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는 '수서행'이 없고, 서울역만 운행하고 있다. 이에 진주·창원에서 서울로 오고가는 승객은 동대구역이나 서울역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철도노조와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수서행 KTX 즉각 투입'과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는 활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한 달 간 벌어지는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다"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4일 오전 9시까지 6만 6932명이 참여했다. 이번 국민청원에는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지난 정부 시절 철도민영화의 한 부분으로 추진된 고속철도 분리체제를 종식하고, 시민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과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해 '수서행 KTX 운행, 고속철도 통합' 20만 청와대 청원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고속철도 오지인 경남지역은 적은 열차 편수에 더해 고속열차가 경부선의 일반선로를 우회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도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KTX 수서행'과 관련해 이들은 "KTX가 수서역에서 출발하고, 진주를 출발해 수서역까지 갈 수 있다면 지역 차별이 해소된다"며 "이미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을 운행하는 KTX를 수서역에도 갈 수 있게 한다면 마산, 진주, 창원, 포항의 시민들도 당장 환승 없이 수서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요금 인하도 발생한다는 것. 철도노조는 "고속철도를 통합하면 좌석은 늘고 요금은 10% 내려간다"며 "고속철도 분리로 인해 해마다 560억 가량의 중복비용이 발생하여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KTX와 SRT를 통합 운영할 경우 좌석이 늘어나고 고속철도 요금을 10% 인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고속철도가 통합되어야 철도의 공공성을 지켜갈 수 있다. 적자를 이유로 서민의 발인 시골 철도가 사라지고 있다"며 "고속철도의 수입으로 적자노선에 교차보조를 해오던 고리가 끊기면 국민의 철도, 공공철도가 흔들리게 된다"고 했다.

청와대에 대해, 철도노조는 "철도 쪼개기 정책을 고집하며 국민의 이동권을 외면하고 철도산업을 망쳐먹는 길로 갈 것인지, 이제라도 고속철도 통합으로 철도의 공공성을 바로 세워 나갈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고속철도, #KTX, #수서행,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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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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